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복날 트렌드에도 변화가 생긴 모양새다. 비용을 아끼기 위해 보양식 재료를 구매해 집에서 요리해먹는 ‘집콕 복날족’이 늘고 있다. 특히 민생회복 소비쿠폰까지 복날 기간에 맞춰 발급되면서 편의점 업계가 수혜를 받았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5일까지 이마트의 백숙용 계육 매출은 전년 동기간(요일 기준, 7월 16일~8월 6일) 대비 74%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동기간(6월 17일~7월 8일) 대비로는 3배 가까이 늘었다.
이마트에서 말복을 앞두고 선보이고 있는 보양식 관련 행사 상품. 이마트 제공 간편식 매출도 크게 늘었다. 삼계탕 간편식은 전년 동기간 대비 96% 늘었으며, 이마트가 초복을 앞두고 출시한 불도장, 전가복, 산라탕 등 1만 원대 고급 중화 보양식 3종도 계획을 훨씬 웃도는 매출을 달성했다.
롯데마트도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5일까지 계육 매출이 전년대비 약 20% 늘었다. 보양식에 주로 활용되는 식재료인 전복과 장어 매출도 각각 30%, 100% 가량 신장했다.
GS25 매장에서 보양식을 쇼핑하고 있는 소비자 모습. GS리테일 제공 편의점을 통한 근거리 소비 트렌드도 반영됐다. 특히 편의점 업계는 소비쿠폰의 영향도 컸던 것으로 보인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초복 기준 3일(7월 18~20일), 중복 기준 3일(7월 28~30일)간 계육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349.4%, 290.4% 각각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삼계탕 간편식 제품도 70.4%, 78.6%씩 늘었다.
편의점 CU가 다양한 보양식 카테고리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BGF리테일 제공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8일까지 초‧중복이 걸친 기간 동안 보양식 카테고리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32.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CU 관계자는 편의점 간편 보양식을 찾는 수요가 매년 증가하면서 하절기(6~8월) 보양식 매출신장률이 2022년 30.8%, 2023년 28.5%, 2024년 29.1%로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세븐일레븐도 비슷한 상황이다. 초복 전날부터 중복 다음날(7월 19~31일)까지 보양식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 동기간(7월 14~26일) 대비 8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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