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동 ‘서울인터네셔널타워’ 등 대형거래
6월 기준 공실률 3.56%…3개월째 상승세
“가계대출 규제로 상업용 부동산 자금 이동”
ⓒ뉴시스
올해 2분기(4~6월) 서울 오피스빌딩과 사무실 시장이 활발한 거래에 힘입어 깜짝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은 7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서울 오피스 매매 및 임대시장 동향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빌딩 거래량은 총 28건, 거래금액은 2조7614억원으로 전분기(12건, 1조2004억원) 대비 각각 133.3%, 130%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0건, 9850억원)과 비교해도 거래량은 40%, 거래금액은 180.3% 상승한 수치다.
권역별로는 GBD(강남구·서초구)는 거래량 10건, 거래금액 1조163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400%, 677.2% 급증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서울 인터내셔널타워가 약 8971억원에 매각되면서 거래금액 상승을 견인했다.
사무실 역시 직전 분기(270건, 5649억원) 대비 거래량은 59.3% 증가한 430건, 거래금액은 199.2% 상승한 1조6903억원으로 증가했다. 전년 동기(278건, 3784억원) 대비 거래량은 54.7%, 거래금액은 346.8% 상승했다.
권역별로 보면 GBD가 541억원에서 9188억원으로 1599.9% 급증했다. 그 외 지역도 542억원에서 7453억원으로 1274.2% 오르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특히 용산구 ‘센트레빌아스테리움서울’(53건, 6494억원), 서초구 ‘BNK디지털타워’(19건,4486억원) 등에서 집중 거래가 발생하며 작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분기 거래액을 찍었다.
거래 유형을 보면 오피스빌딩은 거래금액 기준으로는 법인 간 거래가 2조5771억원(93.3%)으로 가장 많았다. 사무실도 인 간 거래가 1조5419억원(91.2%)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아울러 부동산플래닛이 업무시설을 대상으로 전화 및 방문 조사, 부동산관리회사의 임대 안내문 등을 통해 집계한 결과 2025년 2분기 서울시 전체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4월 3.37%, 5월 3.44%, 6월 3.56%로 3개월 연속 상승했다.
6월 기준 주요 권역별 공실률은 GBD가 전월 3.55%에서 0.08%p 상승한 3.63%, CBD가 3.48%에서 0.15%p 오른 3.63%를 기록했다. YBD는 지난해 11월부터 2%대 공실률을 유지하다 올해 4월 처음 3%대로 진입했으며 5월 3.13%, 6월 3.26%로 소폭 상승했다.
서울시 오피스빌딩 전용면적당 비용(NOC)은 4월 20만50원, 5월 20만182원, 6월 20만315원으로 20만원대를 유지했다. 6월 기준 주요 권역별 NOC를 살펴보면 YBD가 전월 대비 414원 상승한 18만9895원, GBD가 400원 오른 21만601원, CBD는 199원 하락한 19만6054원으로 조사됐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2분기 서울 오피스빌딩 시장은 반등세를 보였고, 특히 GBD 지역의 대형 거래가 전체 거래 증가를 견인했다”며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상업용 부동산으로 자금이 이동할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기준금리 인하 기조와 맞물려 하반기에도 회복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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