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류 가격지수 127P 역대 최고
유지류 값도 한달새 7% 올라
전 세계 식료품 가격이 2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육류 가격이 사상 최고로 치솟은 데다 유지류 가격이 급등한 탓이다.
10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30.1포인트로 한 달 전보다 1.6%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7.6%가 올랐다. 이는 2023년 2월(130.7포인트)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2014∼2016년의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주요 식량 품목의 국제 가격이 얼마나 오르고 내렸는지를 보여준다.
육류 가격지수는 역대 최고치인 127.3포인트로 집계됐다. 호주에서 가격이 오른 데다 중국, 미국에서의 수입 수요가 늘면서 국제 소고기 가격이 상승했다. 닭고기 가격도 올랐는데, 올 6월 브라질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청정국 지위를 회복하면서 수입이 재개된 영향이다.
유지류 가격 역시 한 달 전보다 7.1% 올랐다. 1년 전보다는 23.6% 뛰어 3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수요가 늘면서 팜유와 대두유 가격이 올랐고 해바라기유는 계절적으로 공급이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유제품 가격은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 전환했으나 여전히 155포인트가 넘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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