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카나 치킨, 멕시윙·멕시핀 메뉴가 매장별 최대 5000원 차이…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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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가격제 도입 후 일부 메뉴 지역·점포별 최대 5000원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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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카나 치킨의 날개·다리 등 부분육 메뉴인 멕시윙(날개), 멕시핀(다리), 멕시콤보(다리+날개) 가격이 지역과 점포별로 최대 5000원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멕시윙, 멕시핀, 멕시콤보 메뉴의 경우 서울 주요 매장의 판매 가격은 2만3000원~2만4000원 선에 형성된 반면, 경북 등 일부 점포에서는 2만6000원에서 2만8000원까지 편차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멕시카나 측은 “본사는 현재 해당 메뉴에 대해서 판매 권고가는 2만3000원이지만 전 메뉴 자율가격제 실시하고 있다”며 “점주들이 지역별 수급 상황과 운영 비용을 반영해 최종 판매 가격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지점별로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멕시카나가 전 메뉴에 자율가격제를 적용하고 있지만 멕시윙, 멕시핀 등의 일부 메뉴 가격 차이가 심한 것은 ‘부분육’ 수급 불안과 맞물려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폭염으로 인한 가금류 피해가 심각해지면서 원재료 공급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 국민안전관리 일일상황보고에 따르면 올해 5월20일부터 8월9일까지 폭염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가금류는 140만4436마리에 달한다. 전년 동기(52만6244마리)와 비교해 2.6배 이상 증가했다.

앞서 조류 인플루엔자(AI) 유행 등으로 이미 국내에서 소비량이 높은 닭 날개와 다리 부위의 공급량이 감소한 가운데, 폭염 피해까지 겹치면서 가격 변동성이 심화한 것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자율가격제 도입으로 지역과 점포별 가격 편차가 커지면서 소비자들이 혼란을 겪거나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자율가격제는 가맹점주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중요한 제도지만 과도한 가격 차이는 전체 브랜드의 소비자 불만과 신뢰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며 “본사 차원에서 명확한 가격 기준과 관리 감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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