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북 ‘하방 압력’ 표현… 정부, 7개월만에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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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쿠폰 덕 소비 증가” 긍정 진단

소상공인 대다수가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에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소상공인연합회가 발표한 민생회복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상공인 70.3%가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에 대해 만족한다고 답했다.  12일 서울 중구 중부시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가능 매장 안내문이 부착되어 있다. 2025.08.12. 뉴시스
소상공인 대다수가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에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소상공인연합회가 발표한 민생회복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상공인 70.3%가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에 대해 만족한다고 답했다. 12일 서울 중구 중부시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가능 매장 안내문이 부착되어 있다. 2025.08.12. 뉴시스
정부가 최근 소비가 늘고 있다며 이전보다 낙관적인 경기 진단을 내놨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 추가경정예산(추경)이 소비 활성화를 뒷받침한 것으로 보고, 7개월간 유지했던 ‘경기 하방 압력’이라는 표현을 삭제했다.

14일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8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건설투자 회복 지연, 취약부문 중심 고용 애로,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수출 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정책 효과 등으로 소비가 증가세로 전환되는 등 향후 경기 회복에 긍정적 신호도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달 진단에서는 ‘경기 하방 압력’이라는 표현이 빠졌다. 정부는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했던 지난해 12월 ‘하방 위험 증가 우려’를 언급하기 시작해 올 1월부터 “경기 하방 압력이 증가한다”고 진단했다. 6월에 “하방 압력이 여전하다”고 수위를 낮춘 데 이어 이달에는 분석에서 아예 제외한 것이다.

소비·건설투자 등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는 기존 분석에서도 6개월 만에 ‘소비’가 빠졌다. 내수와 관련해 확실한 긍정 표현이 등장한 건 약 2년 만이다.

실제로 지난달 국내 카드 승인액은 1년 전보다 6.3% 증가했다. 올 2월(6.8%)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소비자심리지수(110.8) 역시 4개월 연속 상승해 2021년 6월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1년 전보다 36.2% 늘면서 올 1월(39.7%) 이후 6개월 만에 30%대 증가율을 보였다.

다만 미국 관세정책이 수출의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반도체, 의약품 등 관세를 비롯해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전 조기 선적된 부분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어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 진단#소비 증가#경기 하방 압력#그린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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