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면세점 2분기 실적 부진…성장 둔화에 내수 침체까지 이중고

  • 동아일보

서울 시내의 한 편의점에서 고객이 제품을 고르고 있다.(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자료사진) 2025.5.8 뉴스1
서울 시내의 한 편의점에서 고객이 제품을 고르고 있다.(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자료사진) 2025.5.8 뉴스1
편의점과 홈쇼핑, 면세점 업계 모두 올해 2분기(4~6월)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 둔화기에 진입한 상황에서 내수 소비 침체까지 덮치며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GS25의 2분기 매출은 2조2257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90억 원으로 9.1% 감소했다. 같은 기간 CU 매출은 2.9% 증가한 2조2383억 원이었지만 영업이익은 602억 원으로 13.3% 줄었다. 세븐일레븐 매출은 1조2503억 원으로 9.4% 줄었고, 영업손실은 87억 원이었다. 편의점 업계는 포화된 내수 시장 한계를 넘기 위해 미국, 인도, 몽골 등 해외서 성장 활로를 찾고 있다.

면세점은 ‘다이궁(중국인 보따리상)’과 인천국제공항 입점 여부에 따라 희비가 갈렸다. 면세업계는 팬데믹 이후 매출이 악화되자 다이궁 유치를 위해 물건값의 30~40%를 수수료로 제공해왔다. 다이궁과의 거래 중단을 선언한 롯데면세점은 흑자로 전환했다.롯데면세점의 2분기 매출은 6685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65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반면 인천국제공항 임대료에 허덕이는 신라·신세계·현대면세점은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신라면세점의 2분기 매출은 8502억 원으로 2.1% 늘었지만 113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신세계면세점 매출은 6051억 원으로 22.9% 증가했지만 15억 원의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홈쇼핑 업계도 2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면치 못했다. 롯데홈쇼핑 매출은 2310억 원으로 0.6% 줄었고, 영업이익은 122억 원으로 24.8% 감소했다. GS샵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2658억 원, 25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 7.4%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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