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 주택 없이 전·월세로 사는 무주택 가구가 약 1000만 가구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무주택 가구가 전체의 절반 이상(51.7%)을 차지했다.
17일 통계청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국의 무주택 가구는 전년 대비 7만7374가구 늘어난 961만8474가구로 집계됐다. 무주택 가구는 가구원 중 한 명도 주택을 소유하지 않은 가구를 뜻한다. 전체(약 2207만 가구)의 43.6%가 소유 주택 없이 전세나 월세로 살고 있는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무주택 가구가 506만804가구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경기 지역 무주택 가구가 238만2950가구로 가장 많았고, 서울(214만3249가구)이 다음으로 많았다. 특히 서울의 무주택 가구는 전체의 51.7%로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절반을 넘겼다.
서울 등 수도권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청년과 고령층 1인 가구가 늘어난 점이 무주택 가구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이른바 ‘똘똘한 한 채’ 수요가 몰리면서 지난해 전국 주택 시가총액(약 7158조 원)에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율은 68.7%에 달했다. 지역별 주택 시총은 서울(2498조 원)이 34.9%로 가장 컸고, 경기(2075조 원) 29.0%, 인천(341조 원) 4.8%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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