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3.5%↓ 코인베이스 5.8%↓
파월 잭슨홀 회의 발언에 관심 쏠려
인공지능(AI) 거품 논란이 다시 확산되며 나스닥종합지수가 약 1.5% 급락했다. 덩달아 가상자산과 관련 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19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02% 오른 44,922.2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59% 내려간 6,411.37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일보다 1.46% 떨어진 21,314.95에 장을 마쳤다.
이는 대형 기술주들이 일제히 하락한 탓이다. 엔비디아는 3.5% 급락하며 4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나타냈다.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투자자들이 AI에 과도하게 흥분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AI 기업들의 가치가 이미 통제 불능 수준”이라고 언급하자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가상자산도 일제히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20일 오후 3시 30분 기준 11만3000달러 선으로 24시간 전 대비 1.24% 하락했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1.44%, 3위인 XRP(옛 리플)도 4.51% 하락했다. 가상자산 관련 주도 덩달아 떨어졌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5.82%, 비트코인 채굴업체로 최근 이더리움 매집을 선언한 비트마인은 9.28%,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은 4.49% 급락했다. 시장은 21∼23일 열리는 잭슨홀 회의를 주목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나올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으로 향후 금리 방향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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