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수처리 전문 자회사인 GS이니마를 약 1조6770억 원에 매각한다. GS건설은 24일 GS이니마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국영에너지회사인 타카(TAQA)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현재 GS건설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인 글로벌워터솔루션이 GS이니마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지분을 모두 타카에 매각하는 것이다.
GS이니마는 스페인에 본사를 두고 브라질, 중동, 유럽 등에서 담수화, 폐수처리 및 관련 인프라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GS건설이 2012년 1억8400만 유로(당시 약 2680억 원)에 지분 80.4%를 인수한 뒤 잔여지분까지 확보해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매각 금액은 12억 달러로 한화 기준 약 1조6770억 원이다. GS건설은 늦어도 2026년 12월까지 각국 사업장에 대한 규제기관 승인 절차 등을 거쳐 매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매각은 유동성을 확보해 부채비율을 절감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GS건설은 2023년 4월 인천 검단 철근 누락 사고 이후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이 250%까지 올랐다. 이후 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겪기도 했다. GS건설 측은 “이번 매각으로 주력 분야에 대한 투자 여력 확대와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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