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해외 현지 소비자와 관광객을 동시에 겨냥한 맞춤형 매장 전략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롯데마트는 21일 인도네시아 발리 덴파사르 지역에 위치한 롯데마트 발리점(사진)을 도매와 소매의 강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매장으로 재단장했다고 24일 밝혔다.
롯데마트는 발리점이 물류 라인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매장을 찾는 소비자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첫 하이브리드 매장으로 선정했다. 사업자 고객과 일반 소비자 모두를 아우르는 새로운 매장 형태로 사업자 고객에게는 인기 도매 상품, 일반 소비자에게는 K푸드 중심의 식재료를 선보인다.
이를 위해 기존 약 6612㎡(약 2000평) 규모 도매 매장을 1653㎡(약 500평)로 줄이고 나머지 공간을 K푸드와 신선식품 중심의 그로서리 전문 매장으로 새로 꾸몄다. 관광객 간편식 수요를 반영해 소용량·가성비 도시락 상품을 확대했다. 중산층 고객과 관광객을 위한 조각 과일 특화존, 한 달 살기 호주인이 많은 상권 특성을 고려한 ‘인터내셔널존’도 운영한다.
도매 공간은 대용량 베이커리 수요에 맞춘 ‘베이커리 팩토리’를 신설하는 등 차별화를 꾀했다. 소매업자를 위한 ‘리테일러존’은 사셰를 재판매하는 소규모 유통업자를 노린 ‘사셰상품존’을 발리 최대 규모로 갖췄다. 사셰는 일상 필수품을 소포장한 제품을 의미한다. 롯데마트는 “이번 발리점 같은 하이브리드형 매장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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