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부채비율 100% 넘어서
부동산 경기 회복이 지연됨에 따라 올해 2분기(4∼6월) 부동산 신탁사 세 곳 중 한 곳이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냈다. 업계 평균 부채비율도 100%를 넘겼다.
25일 금융투자협회 통계에 따르면 부동산 신탁사 14개사는 2분기에 핵심 영업활동에서 총 1195억 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모든 영업활동에서의 순손실 규모는 1343억 원이었다. 14곳 가운데 5곳이 적자를 냈다. 순손실 규모는 우리자산신탁이 762억 원으로 가장 컸고 무궁화신탁(447억 원), KB부동산신탁(305억 원), 교보자산신탁(246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부동산 신탁사 14곳의 부채비율은 2분기 말 기준 평균 102.6%로 집계됐다. 1년 전만 해도 68.2% 수준이었지만 올해 1분기 말 92.8%까지 오른 뒤 2분기에 100%를 넘어섰다.
이는 부동산 업황 부진으로 수입이 줄고 있지만 부실 사업장에 대한 대응 비용은 지속해서 발생한 탓이다. 특히 책임준공형 토지신탁 사업의 타격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신탁사가 자금난 등 예상치 못한 상황에도 공사를 완공해야 하는 책임준공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탓에 대주단으로부터 줄줄이 소송을 당하면서 소송 관련 우발부채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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