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무, 알리 등 중국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해외 직접구매가 늘면서 국내 거주자들의 카드 해외 사용액이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분기(4~6월)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국내 거주자의 카드(신용·체크·직불) 해외 사용 금액은 총 55억2000만 달러(약 7조7000억 원)로 집계됐다. 1분기(1~3월) 53억5000만 달러보다 3.3% 증가했다.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 금액은 지난해 4분기(10~12월·―1.2%)와 올 1분기(―5.2%) 연속 감소했다가 세 분기 만에 늘었다.
카드 해외 사용 금액이 늘어난 것은 카드당 해외 사용액이 늘고 온라인쇼핑몰 결제액이 증가한 영향이다. 한은은 “해외여행 수요는 전 분기보다 줄었지만, 카드당 해외 사용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 2분기 온라인쇼핑을 통한 직접구매 규모는 15억5000만 달러로 1분기(13억5000만 달러)보다 15.2%나 늘었다. 중국 온라인쇼핑에서 직접 구매한 규모는 같은 기간 8억4000만 달러에서 10억4000만 달러로 24.3%나 증가했다.
한편 한국을 찾은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카드 사용이 역대 최대로 증가했다. 2분기 비거주자의 카드 국내 사용 금액은 37억9000만 달러로 1분기(27억4000만 달러) 대비 38.2% 증가했다. 이는 종전 최고치였던 지난해 4분기(33억8000만 달러)를 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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