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업 크레버스는 최근 교육업계 전반의 수익성 둔화와 도전적인 경영여건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반기배당을 단행하며 주주환원 기조를 유지하는 동시에 주요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으로 책임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크레버스는 오는 29일 보통주 1주당 500원의 반기배당을 주주들에게 지급하는 것으로 확정했다. 2014년 이후 11년 연속 연 2회 배당을 이어온 고배당 정책의 연장선이다.
회사 측은 “단기 실적보다 주주 신뢰와 장기적 기업가치를 더 중시하는 결정”이라며 “주주환원 원칙을 끝까지 지켜가겠다는 경영 철학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크레버스는 최근 주가 기준 연 배당수익률이 10.8%~11.5%에 달하며, 현행 제도상 배당소득 비과세 요건도 충족하고 있어 실질 수익률은 약 15%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교육업종 내에서도 드문 사례로, 고배당·비과세 혜택을 동시에 갖춘 기업으로 꼽힌다. 정부가 추진 중인 코스피 5,000 및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과도 궤를 같이하는 행보다.
대표이사 등 주요 경영진은 26일 자사주 약 11만주(약 15억원)를 매입하며 책임경영 의지를 보였다. 최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기업의 책임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임원들의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은 경영진이 회사의 미래에 대해 실질적인 책임을 함께 지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과 주주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전략적 판단도 병행됐다. 크레버스는 최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S빌딩’을 320억 원에 매각하고, 해당 건물 내 기존 학원 운영을 위해 재임대 계약(Sales & Leaseback)을 체결했다. 차입금 상환을 통해 부채비율은 기존 347%에서 225% 수준으로 100% 이상 개선됐으며, 유동비율 역시 62%에서 144%로 높아짐은 물론 금융비용 절감 효과 또한 기대된다. 다만 법인세 등 기타 부대비용을 반영하면 정확한 수치는 달라질 수 있다.
회사가 체결한 재임대 계약은 주변 시세 대비 약 24% 절감된 조건이며, 임대료가 5년간 동결되는 구조다. 해당 임대차 계약은 인근 평균 시세대비 연간 약 3억원 가량 낮은 수준으로 체결되어, 향후 임대료 부담 완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매각은 단순한 유동화 목적이 아닌, 향후 안정적인 사업 운영과 중장기적 비용 구조 안정성 확보까지 고려한 결정이다. 크레버스는 확보한 자금을 통해 단기 차입금 상환과 동시에 미래 사업에 대한 투자 여력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크레버스는 교육 콘텐츠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혁신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대표 브랜드인 청담어학원을 중심으로 단순한 언어 교육을 넘어 글을 읽고 이해하는 문해력, 이야기를 구성하는 글쓰기 능력, 창의적으로 사고하는 힘을 함께 키우는 통합형 커리큘럼을 강화하고 있으며, AI 기반 평가 시스템을 접목해 AI 시대 고급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 중이다.
더불어 청담어학원의 교육 철학을 바탕으로 출범한 신규 브랜드 ‘THE OPEN’은 내신부터 입시까지 아우르는 통합형 영어 교육 모델을 통해 기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또 글로벌 출판사인 스콜라스틱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Literacy Pro 크레버스 에디션’이라는 디지털 독서 플랫폼을 9월 공식 출시한다. 이 플랫폼은 학생 개개인의 문해력을 정밀하게 파악하고, 맞춤형 독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회사 관계자는 “배당, 주요 경영진 자사주 매입, 자산 유동화, 교육 포트폴리오 강화 등 다양한 조치를 통해 실적이 어려운 국면 속에서도 회사의 체질 개선과 신뢰 회복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며 “재무 안정성과 THE OPEN, AI 평가 시스템, Literacy Pro 도입 등을 통한 교육 혁신을 기반으로 실적 회복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동시에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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