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창출” 이재용 약속 지킨다…삼성, 하반기 공채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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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등 19개 계열사 공채…27일부터 지원서 접수
이재용 ‘투자·일자리 확대’ 철학…인사제도 혁신 주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4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서 한미 정상회담 경제사절단 동행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2025.8.24/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4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서 한미 정상회담 경제사절단 동행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2025.8.24/뉴스1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19개 계열사가 공개채용에 나선다. 일자리 가뭄이 심각한 상황에서 대규모 공채가 진행되는 만큼 취업준비생들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삼성은 오는 27일부터 계열사 19곳이 하반기 공채를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공채에 참여하는 계열사는 △삼성전자(005930) △삼성물산(0282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삼성생명보험(032830)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009150) △삼성SDI(006400) △삼성SDS(018260)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중공업(010140) △삼성E&A △삼성화재(000810) △삼성카드(029780) △삼성증권(016360) △삼성자산운용 △삼성서울병원 △제일기획(030000) △에스원(012750) △삼성웰스토리 등이다.

공채 지원자들은 27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삼성커리어스’(samsungcareers.com)에서 입사를 희망하는 회사에 지원할 수 있다.

채용절차는 △직무적합성 평가(9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Global Samsung Aptitude Test, 10월) △면접(11월) △건강검진 순으로 진행된다.

삼성은 지난 2022년부터 오는 2026년까지 5년간 8만 명, 연평균 1만6000명을 채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상반기보다 하반기 채용 규모가 더 큰 점을 감안하면 이번 공채 규모는 1만 명 안팎으로 추정된다.

소프트웨어(SW) 직군 지원자는 GSAT 대신 실기 방식의 SW 역량 테스트를 치르며, 디자인 직군 지원자도 GSAT를 치르지 않고 디자인 포트폴리오 심사를 통해 선발한다.

삼성은 국내외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도 1957년 국내 최초로 신입사원 공채를 도입한 이래 약 70년간 제도를 지속하며 청년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삼성은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이재용 회장의 뜻에 따라 채용 규모를 지속해서 확대했다.

이 회장은 지난 19일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 순방에 앞서 열린 경제단체 및 기업인 간담회에서 “대미 투자와 별개로 국내에서도 지속해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할 수 있게 관련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삼성전자의 국내 직원 수는 2019년 말 10만4605명에서 올해 6월 말 현재 약 12만8925명으로 23.2% 늘었다. 미국의 빅테크를 중심으로 글로벌 기업들이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하는 것과 대비된다.

삼성 주요 계열사 급여도 증가해 국내 소비 등 경제활성화에 보탬이 되고 있다. 삼성전자 직원의 올해 상반기 평균 급여는 1인당 6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늘었고, 같은 기간 삼성전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생명 등 주요 계열사의 평균 급여도 개선됐다.

삼성은 인사제도 혁신에도 앞장서 왔다.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여성인력 중시’ 철학에 따라 1993년 국내 최초로 대졸 여성 신입사원 공채를 신설했고, 1995년에는 입사 자격요건에서 학력, 국적, 성별, 나이 등을 제외하는 ‘열린 채용’을 실시했다.

특히 올해는 삼성이 GSAT를 도입한 지 30주년 되는 해다. GSAT는 지원자들의 역량을 공정하게 평가해 인재를 발굴하는 효율적 시스템으로 주목받았고, 이후 많은 대기업이 GSAT와 유사한 평가체계를 도입했다.

이 회장은 이건희 회장의 ‘인재경영’ 철학을 계승·발전해 조직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이 회장은 평소 “기존의 잘못된 제도와 관행은 물론 시대에 뒤떨어진 인식을 바꾸자”고 강조해 왔다. 올해 3월 임원 대상 세미나에서는 “21세기를 주도하며 영원할 것만 같았던 30대 대표 기업 중 24개가 무대에서 밀려났다”며 변화를 촉구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조직의 활력과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수평적 조직문화 확산 △조기 승진 기회 및 과감한 발탁 승진 확대 △평가제도 개선 등을 골자로 하는 인사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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