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미株 깜짝 상한가 이유는?…트럼프 탐낸 펜에 ‘심’ 공급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8월 26일 15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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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용 펜. 대통령실 제공
서명용 펜. 대통령실 제공
“직접 대통령이 가져오신 건가요? 다시 가져가실 건가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한미 정상회담 기념 서명식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사용한 서명용 펜에 관심을 가지며 던진 말이다. 이 대통령은 양손을 들어 보이며 펜을 가져도 좋다는 제스처를 취한 뒤 즉석에서 펜을 선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실 로고가 박힌 펜과 펜 케이스를 들어 보이며 “(펜의) 두께가 굉장히 아름답다. 정말 멋지다. 어디에서 만든 건가”라고 물었다. 이 대통령은 “한국에서 만든 것”이라며 “대통령께서 하는 어려운 사인에 유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대통령실은 “이 펜은 선물용으로 준비한 것은 아니고, 이 대통령이 공식 행사 시 서명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제작한 것”이라며 “두 달에 걸쳐 수공으로 제작한 펜 케이스에 서명하기 편한 심을 넣어 제작했고, 펜 케이스에는 태극 문양과 봉황이 각인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워싱턴=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워싱턴=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당초 해당 펜은 어느 브랜드의 제품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관심을 보였다는 소식만으로 국내 펜 브랜드 모나미 주가는 들썩였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모나미 주가는 장 초반부터 10%가 넘게 올랐다.

이후 해당 펜이 국내 수제 만년필 제작업체 ‘제나일’이 제조한 사실이 확인됐다. 제나일은 대통령실의 요청으로 약 한달 반간 펜을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펜에는 시중에 판매 중인 모나미 네임펜심이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투자 심리는 한층 더 달아올랐다. 결국 모나미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0% 급등하며 상한가로 마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펜 외에도 금속 거북선, 수제 맞춤형 퍼터,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가 새겨진 카우보이 모자 등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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