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시계열 센서 데이터’ 분석
변경때마다 재세팅 번거로움 줄여
스마트팩토리의 제조 공정이 변해도 불량을 잡아내는 인공지능(AI)이 개발됐다. 기계 교체나 온도 및 압력 등을 조정할 때마다 AI를 다시 세팅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KAIST는 이재길 전산학부 교수팀이 제조 공장이나 설비가 바뀌어도 기존 AI 모델을 활용해 불량을 잡아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진은 온도 변화나 기계 진동과 같이 시간에 따라 변하는 ‘시계열 센서 데이터’를 추세(장기적인 변화), 비추세(순간적인 변화), 주파수 등 세 개의 관점으로 분석했다. 마치 의사가 환자를 진단할 때 맥박, 체온, 혈압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것처럼 AI도 센서 데이터의 다양한 특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게 한 것이다. ‘TA4LS’라는 이름의 이 기술은 기존 AI에 적용할 수 있어 간단한 추가 절차만 거치면 바로 적용하는 게 가능하다.
연구진은 실험 결과 해당 기술을 사용하면 기존 방법 대비 정확도가 최대 9.42%가량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이 교수는 “제조업 AI 도입에서 가장 큰 걸림돌이던 공정 변경 시 재훈련 문제를 해결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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