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3일까지 지원서 접수 받아
삼성은 27일부터 올 하반기(7∼12월) 공개채용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삼성은 국내 주요 그룹 가운데 대규모 공채 제도를 유일하게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19개사가 각각 공고를 내 신입사원 채용에 나선다. 입사를 원하는 지원자는 다음 달 3일까지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 커리어스’를 통해 희망하는 회사에 지원서를 낼 수 있다.
채용 절차는 9월 직무적합성 평가, 10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11월 면접 이후 건강검진의 순으로 진행된다. 소프트웨어 직군 지원자는 GSAT 대신 실기 역량 테스트를 치른다. 디자인 직군도 GSAT를 보지 않고 디자인 포트폴리오 심사를 통해 선발된다.
삼성은 1957년 국내 기업 최초로 공채를 도입한 후 지금까지 70년 가까이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신입 공채 외에도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국내 경력직, 우수 외국인 유학생 채용을 병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경기 침체 및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국내 채용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19일 이재명 대통령과 기업인 간 간담회에서 “대미 투자와 별개로 국내에서도 지속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할 수 있게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했다.
삼성전자 국내 직원 수는 2019년 말 약 10만5000명에서 올 6월 말 기준 12만9000명으로 23%가량 증가했다. 삼성이 2022년 발표한 채용 계획에 따르면 전체 그룹사가 5년간 뽑는 채용 인원은 8만 명으로 연평균 1만6000명이다. 삼성은 상반기(1∼6월), 하반기로 나눠 공채를 진행해 이번 공채 규모는 8000명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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