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산림자원 개발, 탄소중립 실현할 핵심 전략자원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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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임업진흥원
산림청과 손잡고 민간기업 지원
성공 사례로 본 녹색 성장의 길

솔로몬제도 조림지 항공 전경. 한국임업진흥원 제공
솔로몬제도 조림지 항공 전경. 한국임업진흥원 제공
탄소중립 실현과 안정적 자원 확보가 국가적 과제로 떠오르면서 해외 산림자원 개발이 전략적 가치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산림청과 한국임업진흥원은 해외 산림 조성과 경영을 통해 탄소 흡수원을 확대하고 국내 목재산업의 안정적인 원재료 공급망을 마련하는 데 힘쓰고 있다.

국내 산림자원은 한정돼 있고 목재 수요의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공급망 다변화가 시급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산림청과 한국임업진흥원은 ‘해외 산림자원 개발 정책’을 통해 △해외 산림 조성 및 경영 확대 △민간기업 해외 진출 지원을 핵심 과제로 삼고 해외 자원 투자 환경 분석, 타당성 조사(FS), 법률·계약 자문, 정책 융자 지원 등 종합적인 지원을 제공해 민간기업이 안정적으로 해외 산림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정책적 뒷받침을 바탕으로 국내 목재산업의 안정적 원재료 공급처로 성과를 거두고 있는 대표 사례가 이건산업 솔로몬 법인이다. 이건산업은 남태평양 솔로몬제도에서 2만6000㏊ 규모의 유칼립투스 조림지를 운영하며 벌기령 16년의 지속가능한 목재 생산 체계를 갖췄다. 양묘부터 조림, 관리, 수확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했으며 벌채 이후에는 재조림을 통해 탄소 흡수 기능을 유지하고 장기적인 자원 순환 구조를 실현하고 있다.

지난 10년간(2015∼2024년) 이건산업 솔로몬 법인에서 국내로 반입한 물량은 원목 2만6349㎥, 베니어 13만8871㎥에 달한다. 이러한 성과는 국내 합판·목재 가공업계의 생산 안정에 크게 기여했을 뿐 아니라 베니어의 안정적 공급을 통해 원자재 수입 다변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앞으로도 생산 면적을 확대하고 ㏊당 생산량 증대를 위한 체계적인 무육 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다. 동일 면적에서 더 많은 양질의 목재를 생산해 장기적으로 국내 공급망을 확립하겠다는 전략이다.

이건산업의 행보는 해외 산림자원 개발이 단순한 자원 확보를 넘어 국내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실질적 수단임을 보여준다. 특히 단순한 원자재 공급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통해 고용 창출과 경제 발전을 동시에 이끌며 지속가능한 산업 조림 모델을 구현해 왔다.

해외 산림자원 개발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다. 산림청과 한국임업진흥원의 정책 지원이 제도적 틀을 마련하고 이건산업 솔로몬 법인의 경험이 그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다. 정책과 현장의 노력이 맞물릴 때 해외 산림 투자는 대한민국의 녹색성장과 탄소중립 시대를 뒷받침하는 핵심 전략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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