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필리조선소, 마스가 중추적 역할”…한화, 50억달러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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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8월 27일 09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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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자회사 통해 필리에 유조선 10척, LNG운반선 1척 발주
이 대통령 “필리, 조선협력 상징…한미 동맹 새 지평”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26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한화필리조선소에서 열린 선박 명명식에서 이재명 대통령, 조쉬 샤피로 펜실베니아 주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환영사를 하고 있다(한화 제공) 2025.8.27/뉴스1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26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한화필리조선소에서 열린 선박 명명식에서 이재명 대통령, 조쉬 샤피로 펜실베니아 주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환영사를 하고 있다(한화 제공) 2025.8.27/뉴스1
한화그룹이 한미 조선협력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 일환으로 필리조선소에 50억 달러(약 6조 9800억 원)를 투자해 선박 건조 능력을 확대한다.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필리조선소를 찾은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미국 조선산업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필리조선소는 그룹 해운 자회사의 유조선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선박 건조를 맡으며 마스가 프로젝트와 관련한 첫 수주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화그룹은 26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한화필리조선소에서 열린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에 대한 명명식에서 이 같은 내용의 필리조선소 발전 방안을 공개했다. 해당 선박은 미국 해사청(MARAD)이 발주한 국가 안보 다목적 선박이다.

한화그룹은 이날 행사에서 필리조선소에 50억 달러를 투자해 현재 연간 1~1.5척 수준인 선박 건조 능력을 20척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도크 2개 및 안벽 3개를 추가 확보하고 12만 평(약 40만㎡) 규모의 블록 생산기지 신설을 추진한다.

또한 한화오션이 보유하고 있는 자동화 설비, 스마트 야드, 안전 시스템 등도 필리조선소에 도입해 장기적으로 미국 내 LNG 운반선 건조 능력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함정 블록 및 모듈 공급, 함정 건조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투자 재원은 한미 관세협상의 결과인 1500억 달러 규모 마스가 펀드가 활용될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26일(현지 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한화필리조선소에서 열린 선박 명명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좌측부터 데이비드 김 한화필리조선소 대표, 조현 외교부 장관, 조쉬 샤피로 펜실베니아 주지사, 이재명 대통령,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토드영 인디애나주 상원의원(한화 제공) 2025.8.27/뉴스1
이재명 대통령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26일(현지 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한화필리조선소에서 열린 선박 명명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좌측부터 데이비드 김 한화필리조선소 대표, 조현 외교부 장관, 조쉬 샤피로 펜실베니아 주지사, 이재명 대통령,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토드영 인디애나주 상원의원(한화 제공) 2025.8.27/뉴스1
필리조선소는 이번 마스가 프로젝트 개시를 계기로 중형 유조선(MR 탱커) 10척과 LNG 운반선 1척 건조도 맡게 됐다. 한화그룹이 미국에 설립한 해운 자회사 한화해운(한화쉬핑)이 수주를 맡긴 물량이다. 중형 유조선 10척은 모두 필리조선소가 단독 건조하며 첫 선박은 2029년 초 인도될 예정이다.

LNG 운반선의 경우 한화오션과 공동 건조하게 된다. 앞서 지난 7월에도 한화해운은 한화필리조선소에 LNG 운반선 1척을 발주한 바 있는데 당시 맺은 추가 1척 옵션 계약을 이번에 이행하는 것이다. 한화해운의 발주는 미국산 에너지 수출 시 미국 선박 사용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미국 통상법 301조 및 존스법 개정 움직임에 대응하려는 취지다.

한편 이날 명명식에는 한미 정상회담을 마치고 필리조선소를 찾은 이재명 대통령 부부와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선 조쉬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와 토드 영 인디애나주 상원의원, 메리 게이 스캔런 미 연방 하원의원 등이 자리했다. 한화그룹에선 김동관 부회장,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 마이클 쿨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글로벌부문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필리조선소에서 골리앗크레인과 도크를 둘러본 뒤 방명록에 “한미 조선협력의 상징인 한화필리조선소에서 한미 동맹의 새로운 지평이 열리길 기대합니다”라고 적었다.

김동관 부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하게 만든 조선산업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님, 트럼프 대통령님이 보여주신 리더십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미국 조선산업의 새로운 장을 함께할 든든한 파트너가 될 것을 약속한다. 미국 내 파트너들과 함께 새로운 투자와 기회를 창출하고 미국 조선산업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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