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질책’ SPC, 내달부터 야간 8시간 초과 근무 폐지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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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직 3조 3교대-중간조 도입
근로시간 52시간서 48시간으로
250명 추가 고용… “안전 강화”

SPC그룹이 공장 근로자 사망 사고 후속 대책으로 다음 달 1일부터 전 계열사 생산 현장에서 야간 8시간 초과 근무를 없앤다. 계열사마다 3조 3교대를 도입하거나 공백 시간대를 보완하는 ‘중간조’를 도입한다. 이번 조치로 약 250명의 추가 고용이 이뤄진다.

SPC그룹은 계열사별로 생산직 근무 제도를 개편해 9월 1일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지난달에 10월 1일부터 생산직 야간 근로를 8시간 이내로 제한해 장시간 야근을 없애겠다고 발표한 계획을 한 달 앞당긴 것이다. 앞서 SPC그룹은 이재명 대통령이 근로자 사망 사고가 발생한 SPC삼립 시화공장을 방문한 후 장시간 야근 폐지를 약속한 바 있다. 이후 생산 체계 및 근무제 개편 작업과 함께 계열사별로 교섭대표 노동조합과 협의를 진행해 왔다.

이에 따라 전 계열사 생산 현장에서 야간 8시간 초과 근무가 사라진다. SPC삼립과 샤니에는 3조 3교대가 도입된다. SPL과 비알코리아에는 야간 근로 축소에 따라 공백 시간대를 보완하는 중간조가 도입된다.

SPC는 이번 조치를 위해 250여 명을 추가로 고용할 계획이다. SPC 전체 직원 2만2000여 명 중 생산직은 6500여 명으로 생산 인력이 약 4% 증가한다. 생산직 근로시간은 주 52시간에서 주 48시간 이하로 줄어든다. 근무시간 축소에 따른 임금 감소 문제에 대한 대책도 마련했다. 기본급 인상과 추가 수당을 신설하고, 휴일·야간수당 가산 비율 상향 등의 보완책을 마련했다.

이번 개편으로 투입되는 추가 비용은 연간 330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 SPC 관계자는 “근무제 개편과 함께 현장의 작업중지권 강화와 안전 스마트 신공장 건립도 조속히 추진해 안전 강화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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