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배송이 경쟁력”…유통업계 ‘1시간내’ 퀵커머스 전쟁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8월 28일 16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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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SSG닷컴 ‘바로퀵’·CJ온스타일 ‘바로도착’ 론칭
쿠팡이츠, 음식외 다른 물건도 서울 전역 배달

CJ온스타일 제공
국내 유통업계가 ‘퀵커머스’를 중심으로 한 배송 경쟁에 본격 돌입했다. 주요 유통 플랫폼 기업들은 속도와 접근성을 앞세운 ‘1시간 내 배송’을 핵심 서비스로 내세우며 물류 인프라 확장과 시스템 고도화에 힘을 쏟고 있다.

SSG닷컴은 9월 1일부터 새로운 퀵커머스 서비스 ‘바로퀵’을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바로퀵은 서울과 수도권, 충청, 대구, 부산 지역의 이마트 19개 점포 반경 3km 이내 지역을 대상으로 주문 즉시 1시간 이내에 배달대행사(바로고)의 이륜차로 배송하는 서비스다.

이마트의 자체 브랜드인 ‘피코크’와 ‘5K PRICE’ 상품은 물론, 즉석조리식품, 생필품, 반려동물 용품 등 6000여 종의 상품이 대상이다. 고객은 SSG닷컴 앱의 ‘바로퀵 전문관’을 통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주문할 수 있다. 배송비는 2만 원 이상 주문 시 3000원이 부과된다.

SSG닷컴 제공
GS리테일 제공
쿠팡의 배달 플랫폼 쿠팡이츠는 이달 26일부터 서울 일부 지역에서 시범 운영하는 음식 외 상품 배달 서비스인 ‘쇼핑’ 기능을 서울 전역으로 확대했다. 음식 이외의 상품을 주문 후 30분~1시간 내에 받아볼 수 있는 쿠팡이츠 쇼핑은 꽃, 문구, 반려용품 등 일상 소비재를 판매한다. 쿠팡이츠 쇼핑은 자체 물류센터에서 배송하는 방식이 아닌 지역 소상공인의 점포에서 바로 상품을 수령해 배달하는 방식이다. 쿠팡이츠는 GS리테일과 손잡고 GS25·GS더프레시를 쇼핑에 입점시켜 신선식품 분야 퀵커머스 서비스도 보강했다.

우아한 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은 2018년부터 직매입 기반의 퀵커머스 서비스 ‘B마트’를 운영해왔다. B마트는 전국 70여 개 도심형 유통센터를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연간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CJ온스타일은 18일 기존의 배송 서비스를 통합한 퀵커머스 브랜드 ‘바로도착’을 선보였다. 기존 ‘오늘도착’, ‘새벽도착’ 등을 하나로 통합한 바로도착은 오후 1시까지 주문하면 서울 기준 당일 배송을 보장한다. 이 서비스는 고가의 프리미엄 상품군까지 퀵커머스에 포함시킨 것이 특징이다. 캐시미어 코트, 뷰티 디바이스, 고급 가전제품 등 고가 제품도 ‘바로도착’ 아이콘이 붙어있으면 당일 또는 익일 수령이 가능하다.

유통업계가 퀵커머스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행태에 있다. MZ세대, 1~2인 가구, 워킹맘을 중심으로 필요할 때 바로 구매하고 소비하는 것을 선호하는 소비자층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얼마나 빨리 받을 수 있느냐’가 가격이나 품질 못지않은 핵심 결정 요인이 됐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국내 퀵커머스 시장은 2025년 4조4000억 원 규모에서 2030년에는 5조90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퀵커머스는 소비자와의 접점을 강화하고 플랫폼 충성도를 높일 수 있는 핵심 수단이 되고 있다”며 “누가 더 빠르고, 다양하고, 효율적으로 배송할 수 있느냐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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