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의 자체 브랜드인 ‘피코크’와 ‘5K PRICE’ 상품은 물론이고 즉석조리식품, 생필품, 반려동물 용품 등 6000여 종의 상품이 대상이다. 고객은 SSG닷컴 앱의 ‘바로퀵 전문관’을 통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주문할 수 있다. 배송비는 2만 원 이상 주문 시 3000원이 부과된다.
쿠팡의 배달 플랫폼 쿠팡이츠는 이달 26일부터 서울 일부 지역에서 시범 운영하는 음식 외 상품 배달 서비스인 ‘쇼핑’ 기능을 서울 전역으로 확대했다. 음식 이외의 상품을 주문 후 30∼60분 내에 받아볼 수 있는 쿠팡이츠 쇼핑은 꽃, 문구, 반려용품 등 일상 소비재를 판매한다. 쿠팡이츠 쇼핑은 자체 물류센터에서 배송하는 방식이 아니라 지역 소상공인의 점포에서 바로 상품을 수령해 배달하는 방식이다.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은 2018년부터 직매입 기반의 퀵커머스 서비스 ‘B마트’를 운영해 왔다. B마트는 전국 70여 개 도심형 유통센터를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연간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CJ온스타일은 18일 기존의 배송 서비스를 통합한 퀵커머스 브랜드 ‘바로도착’을 선보였다. 기존 ‘오늘도착’, ‘새벽도착’ 등을 하나로 통합한 바로도착은 오후 1시까지 주문하면 서울 기준 당일 배송을 보장한다. 이 서비스는 고가의 프리미엄 상품군까지 퀵커머스에 포함시킨 것이 특징이다. 캐시미어 코트, 뷰티 디바이스, 고급 가전제품 등 고가 제품도 ‘바로도착’ 아이콘이 붙어 있으면 당일 또는 익일 수령이 가능하다.
유통업계가 퀵커머스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행태에 있다. MZ세대, 1∼2인 가구, 워킹맘을 중심으로 필요할 때 바로 구매하고 소비하는 것을 선호하는 소비자 층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얼마나 빨리 받을 수 있느냐’가 가격이나 품질 못지않은 핵심 결정 요인이 됐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국내 퀵커머스 시장은 2025년 4조4000억 원 규모에서 2030년에는 5조90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퀵커머스는 소비자와의 접점을 강화하고 플랫폼 충성도를 높일 수 있는 핵심 수단이 되고 있다”며 “누가 더 빠르고, 다양하고, 효율적으로 배송할 수 있느냐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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