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 깁슨 부문 대표 전망
“美관세 변수지만 장기투자 기회
연내 1, 2차례 금리인하 가능성
회사채-신흥국 채권 등 예의주시”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의 성 조 펀더멘털 주식그룹 전무, 맷 깁슨 고객솔루션그룹 대표, 아카시 톰브르 채권·유동성 솔루션 그룹 전무(왼쪽부터)가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내셔널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향후 한국 진출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제공
맷 깁슨 골드만삭스자산운용 부문 대표가 현재 미국의 경제가 조정기 국면이지만 올해 약 1% 성장을 할 것이라고 봤다. 유망한 종목으로는 천연가스 등 산업재 부문을 꼽았다. 미국의 관세정책은 여전한 변수이지만 현재 시장의 잠재적 조정은 장기 투자자들에게 매수 기회라고 봤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이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투자자들을 만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의 깁슨 고객솔루션그룹 대표와 성 조 펀더멘털 주식그룹 전무, 아카시 톰브르 채권·유동성 솔루션 그룹 전무는 지난달 2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내셔널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동아일보와 만났다.
● 현재의 조정은 투자 기회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현재 투자 상황이 매수하기 좋은 시기이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은 여전한 변수라고 꼽았다. 깁슨 대표는 최근 기술적 지표와 투자 심리, 노동시장 위험 등에 따라 세계 고객들이 단기적으로는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같은 상황이 장기 투자자에게는 매수 기회이며 미국 경제가 연착륙 또는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깁슨 대표는 “미국이 올해 약 1% 성장률을 나타내고, 내년 성장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깁슨 대표는 관세정책이 여전히 중요한 변수이며, 미국이 기준금리를 연내 2차례 인하할 것으로 분석했다. 깁슨 대표는 “세계 투자자들은 관세가 점차 미국 소비자 물가에 전가돼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초까지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에 금리 인하를 단행한 뒤 연말까지 1∼2차례 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한다”고 했다.
● AI로 투자 기회 다변화
주식 분야에서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미국 기업의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며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더불어 인공지능(AI) 및 리쇼어링(Reshoring·제조업의 자국 회귀)에 따른 자본적 지출 확대가 공급망 핵심 분야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천연가스 부문(파이프라인) 및 E&P(탐사 및 생산)와 반도체, 전기장비 업체 같은 산업재 부문을 수혜 대상으로 꼽았다. 조 대표는 “미국 빅테크 매그니피센트7(M7) 종목은 여전히 매력적이지만, 투자자들은 더 넓은 영역으로 분산해 전체 기회를 포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채권 분야에서는 미국의 기준금리가 연내 2차례 인하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단기채의 매력이 높아질 것으로 점쳐졌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미국 하이일드(고위험·고수익) 시장은 과거보다 질적으로 개선됐으며 수익률은 여전히 매력적이나 복잡한 경제 환경을 고려해 종목 선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톰브르 대표는 “회사채와 신흥국 채권을 주시하며, 투자 등급보다는 하이일드 채권이 유망하다”면서 “종목 선별 측면에서는 투자등급 회사채 중 BBB등급 채권을 선호하며, 해당 등급 기업들은 재무 건전성을 추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한국투자증권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에서의 투자 기반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의 글로벌 상품에 대한 집중과 소매금융(리테일) 투자자 기반, 광범위한 네트워크 등을 통해 한국 내 활동 영역을 넓혀 나가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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