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분기 경제 성장률 0.7%…속보치보다 0.1%p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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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9월 3일 0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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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지식재산투자·수출 상향 반영…설비투자는 하향
수출 4.5%·수입 4.2%…제조업 2.5%·서비스 0.8% 증가

지난달 29일 서울 시내 한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 (자료사진) /뉴스1
지난달 29일 서울 시내 한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 (자료사진) /뉴스1
올해 2분기(4∼6월) 한국 경제 성장률이 속보치보다 소폭 상향 조정됐다.

한국은행은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 분기 대비·잠정치)이 0.7%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지난 7월 23일 발표된 속보치(0.6%)보다 0.1%포인트(p) 높아졌다.

분기별 경제 성장률은 이로써 1분기 0.2% 역성장 이후 한 분기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지난해 3·4분기 각각 0.1% 성장에 그친 뒤 올해 1분기 역성장 후 빠르게 반등한 셈이다.

속보치와 비교하면 건설투자(+0.4%p), 지식재산생산물투자(+1.1%p), 수출(+0.4%p) 등이 개선됐다. 반면 설비투자는 -0.6%p 하향 조정됐다.

민간소비는 승용차 등 내구재와 오락문화, 의료서비스 지출이 늘며 전 분기보다 0.5%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 급여비 지출 확대 영향으로 1.2% 늘어났다.

투자는 부진세를 이어갔다. 건설투자는 토목 부문을 중심으로 1.2% 줄었고, 설비투자는 선박·반도체 장비 수요 둔화로 2.1% 감소했다.

수출은 반도체와 석유·화학제품 호조에 힘입어 4.5% 늘었다. 수입도 원유·천연가스 등 에너지류와 운송서비스 증가로 4.2% 늘었다.

순수출은 2분기 성장률을 0.3%p 끌어올렸다. 부문별 성장 기여도를 보면, 수출 2.0%p에 수입 1.7%p를 합산한 결과 순수출 기여도는 0.3%p로 집계됐다.

민간소비와 정부소비는 각각 0.2%p 성장률을 높여, 전체 소비는 성장률을 0.5%p 밀어올리는 힘으로 작용했다.

반면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각각 0.1%p·0.2%p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이로써 내수의 2분기 성장 기여도는 0.4%p로 집계됐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이 컴퓨터·전자와 운송장비 중심으로 2.5% 늘었고, 서비스업도 도소매·운수업 호조에 힘입어 0.8% 증가했다. 반대로 건설업은 건물·토목 공사가 줄며 3.6% 감소했다.

명목 GDP는 전 분기보다 2.0% 늘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3.4% 증가했다. GDP 디플레이터는 2.8% 상승했다.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전 분기보다 2.0% 증가했다.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비슷한 수준을 이어가며 명목 GDP 성장률(2.0%)과 동일했다. 실질 GNI는 전 분기보다 1.0% 늘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2.2% 증가했다. 국외순수취요소소득 감소와 교역조건 개선이 맞물려 실질 GDP 성장률(0.7%)을 상회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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