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4일 중대재해 근절을 위한 건설사 간담회에 참석한 허윤홍 GS건설 대표이사. 뉴스1
3일 서울 성동구 청계리뷰자이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50대 중국인 근로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오전 15층 외벽 거푸집 설치 작업 중 발생했으며 근로자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사고 직후 GS건설은 해당 현장의 모든 공정을 즉시 중단하고 전 현장의 안전 점검을 위한 특별 점검에 나선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와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과 안전 관리 실태를 조사 중이다.
허윤홍 GS건설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건설 현장에서 안전 사고를 막지 못해 소중한 근로자 한 분이 유명을 달리하게 된 데 대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큰 슬픔을 겪는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허 대표는 “이번 사고는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었으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면서 “회사 차원에서 참담하고 부끄럽게 여기며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태를 용납할 수 없는 일로 받아들이고 철저히 조사해 재발 방지를 위한 모든 방법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또 “유가족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도록 사태 수습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사고 현장의 공정을 중단하고 전사적인 특별 점검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허 대표는 “안전 시스템을 구축해왔음에도 사고를 막지 못한 원인을 되짚고, 근로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현장 관리 체계를 제로 베이스에서 다시 세우겠다”며 “임직원 모두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이번 일로 실망한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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