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 대출규제 영향으로 경매 시장에 찬바람이 불면서 15억 원 이상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감정가 대비 낙찰가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의 ‘2025년 8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874건으로 전월(3277건) 대비 약 12% 감소했다. 낙찰률은 37.9%로 전달보다 2.0%포인트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40.3%로 전월보다 3.1%포인트 하락했다. 경기 아파트 낙찰률 역시 38.7%로 7월(49.5%) 대비 큰 폭으로 떨어졌다. 2023년 5월(33.6%)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낮다.
감정가 대비 낙찰된 가격을 의미하는 낙찰가율은 고가 아파트에서 크게 하락했다. 15억 원 이상 고가 아파트는 낙찰가율이 103%로, 전월(109.2%) 보다 6.2%포인트 떨어졌다. 하지만 9~14억 원대 아파트는 낙찰가율이 94.8%로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국내 경매 시장에서 단일 물건 기준으로 역대 최고 낙찰 가격이 나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4일 경·공매 데이터 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진행된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전용면적 4274㎡ 공장 대지 경매에서 복사기 제조업체 신도리코가 2202억100만원에 단독 응찰해 낙찰받았다. 2021년 서울 강남구 논현동 빌딩이 기록한 종전 최고 낙찰가(1055억원)를 넘어선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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