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화 번개장터 대표 “정가품 99.9% 판별하는 기술, 럭셔리 분야 성장 견인 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9월 4일 1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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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술 기반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가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적인 럭셔리 포럼에서 기술을 기반으로 한 명품업계 혁신 방안을 제시했다.

번개장터는 최재화 대표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7회 럭셔리 이노베이션 써밋(LIS)’에 한국 대표 패널로 참여했다고 4일 밝혔다.

LIS는 매년 200여명의 럭셔리 전문가, 브랜드 리더, 혁신 기술자, 테크 스타트업 창업자와 학계가 함께 럭셔리 비즈니스의 미래를 예측하고 전망하는 글로벌 포럼으로 올해는 ‘순환 럭셔리’가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이날 토론에 참여한 글로벌 럭셔리 업계 리더들은 지난해 절반 이상의 기업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등 명품 시장이 성장 정체라는 큰 문제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반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모바일 플랫폼을 주로 사용하는 MZ세대가 주요 럭셔리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전통 명품시장 대비 명품 리세일 시장이 15배나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최 대표는 “리커머스 시장이 커질수록 정·가품 이슈가 불가피하며 이는 브랜드 충성도와 신뢰도에 리스크가 될 수도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면서 “오차 없는 검수 기술이 빠르게 성장하는 순환 럭셔리 시장에서 브랜드 신뢰 자산을 지키는 인프라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번개장터 연간 총 거래액 10억 유로(약 1조 4700억 원) 중 25%는 명품 카테고리에서 발생하고 있다.

최 대표는 성장세의 원동력으로 번개장터의 독자적인 과학 검수 시스템인 ‘코얼리틱스’를 꼽았다. 코얼리틱스는 번개장터의 정·가품 판별 인텔리전스 시스템이다. 이는 럭셔리 카테고리별 전문가의 물리적 검수를 통한 헤리티지 인사이트와 과학적 정밀 측정, 수십만 건의 데이터를 집대성한 인공지능(AI)이 결합된 기술이다.

최 대표는 “가품에 민감한 한국 고객의 특성을 충족시키기 위해 개발된 이 기술은 물품에 손상을 주지 않고 정품을 판별하는 ‘비파괴 분석’ 방식에 첨단 기술과 전문가의 노하우를 결합한 것”이라며 리커머스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오차 없는 검수 기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코얼리틱스 검수 정확도는 99.9%에 달한다.

이어 그는 “기술과 결합된 리커머스는 단순한 개인 간 중고거래를 넘어, 기술 산업의 한 축으로 완전히 새롭게 자리매김 할 것이다. 이러한 변화를 주도할 ‘리커머스계 아마존’은 바로 아시아에서 나올 것”이라며 번개장터의 성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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