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미분양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공공이 준공 전 미분양 아파트를 낮은 가격에 매입해 공사가 끝나면 건설사에 되파는 ‘안심환매 사업’을 본격화한다.
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안심환매 사업에 따른 미분양 주택 매입 공고를 5일 내고 신청을 받는다. HUG는 이번 달과 11월에 각 1500채씩 매입할 계획이다. 2026년에 3000채, 2027∼2028년에는 매년 2000채씩 등 총 1만 채를 사들인다.
사업 대상은 공정 50% 이상의 지방 소재 주택 건설 사업장 중 미분양으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는 건설사다. 미분양 주택을 HUG가 분양가의 50%로 매입해 건설사에 유동성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건설사는 대출을 상환하거나 건설비를 충당해 사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조치다.
건설사는 준공 후 1년 이내에 HUG로부터 다시 사들여 아파트를 판매할 수 있다. 만약 건설사가 다시 사가지 못하면 소유권은 HUG로 넘어가고, 공매 등을 통해 처분된다.
안심환매 사업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세제 혜택도 제공될 전망이다. HUG가 미분양 주택을 취득할 때 내야 했던 취득세, 재산세, 종부세와 건설사가 해당 주택을 환매할 때 취득세 면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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