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HMM 인수 본격 검토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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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PwC-보스턴컨설팅서 자문
인수 확정땐 산은 지분 7조 매입

포스코그룹이 해운업체 HMM 인수를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4일 포스코그룹과 투자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근 HMM을 인수할 경우 발생하는 득실 등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포스코 측은 “본격적인 인수전에 참가해도 될지 여부를 면밀히 계산하고 검토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일PwC, 보스턴컨설팅그룹 등이 포스코와 공동으로 자문단을 꾸린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가 HMM 인수에 나설 경우 산업은행이 보유한 지분을 매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산업은행은 HMM 지분 36.02%를 보유하고 있지만 지난달 HMM이 밝힌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절차가 마무리될 경우 산은 지분은 30% 안팎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산은의 HMM 보유지분 가치는 약 7조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업계에서는 포스코홀딩스가 이 정도 금액은 큰 무리 없이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로 가동용 유연탄과 철강재 및 배터리 소재 등을 수입하는 데 매년 3조 원가량의 물류비를 쓰는 포스코가 HMM을 인수하면 비용을 줄이고 불확실성도 해소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산은 역시 최대한 빨리 HMM 지분을 매각해 재원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HMM도 ‘새 주인’을 한시바삐 찾아야 하는 만큼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인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물론 포스코 외에도 물밑에서 HMM 인수에 관심을 두고 있는 곳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HD현대나 한진그룹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지난해 인수가 무산됐지만 하림그룹 역시 아직 HMM을 완전히 포기하진 않았다는 분석이다.

#포스코그룹#HMM#해운업체#인수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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