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인공지능(AI) 기술을 무기로 글로벌 채용 플랫폼 시장을 공략한다. 세계 최대 비즈니스 소셜미디어인 ‘링크드인’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될지 주목된다. 링크드인은 오픈AI의 최대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보유하고 있다.
오픈AI는 4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주재 ‘인공지능과 교육’ 태스크포스 회의에서 ‘오픈AI 잡스 플랫폼’ 출시 계획을 공개했다. 이 서비스는 기업과 직원을 AI로 연결하는 채용 전문 플랫폼으로 내년 중반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한다. AI에 능숙한 직원을 채용하려는 기업이든, 특정 업무에 도움이 필요한 기업이든 적합한 인재를 찾는 것은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오픈AI의 구상은 모든 직급에 걸쳐 AI 역량을 갖춘 인재들에게 최적의 일자리를 매칭하는 것이다.
오픈AI 애플리케이션 부문 CEO 피지 시모는 “단순한 구인 공고가 아니라 지원자가 자신의 역량을 인증으로 증명하고 이를 기반으로 AI가 기업과 연결해 주는 방식으로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위해 오픈AI는 인재 양성을 위한 자격증 제도 도입도 함께 추진한다. 회사는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 ‘오픈AI 아카데미’를 통해 AI 활용 능력 인증서를 발급하며 올해 말 시범 프로그램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번 인증 프로그램에는 세계 최대 민간 고용주 중 하나인 월마트가 협력사로 참여한다. 오픈AI는 이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미국인 1000만 명을 인증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최근 테크기업들은 AI가 수많은 기존 직업을 없애거나 대체한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앤스로픽 CEO 다리오 아모데이가 “AI가 2030년 이전에 초급 화이트칼라 일자리의 최대 50%를 대체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와 관련해 오픈AI 측은 블로그에서 이같은 위험을 인정하며 “오픈AI가 일자리 대체 등 혼란을 막을 수는없지만, 사람들이 AI에 능숙해지도록 돕겠다”며 “그들의 역량을 필요로 하는 기업과 연결함으로써 경제적 기회를 얻도록 역할을 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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