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아시아 주요 조선업체, 다쏘시스템 적극 도입중
네덜란드 다멘조선소·이탈리아 핀칸티에리·프랑스 나발그룹 등 활용
버추얼트윈 기술… 글로벌 성과 입증
미래 조선업의 핵심 기술로 부상
다쏘시스템 버추얼트윈 구현 모습.
글로벌 조선업계가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쏘시스템의 버추얼트윈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실제 선박과 동일한 가상 모델을 디지털 환경에서 구현해 설계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을 최적화하는 이 기술은 조선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중이다.
구체적으로 선박 생산 전 과정을 디지털 시뮬레이션 상에서 구현하며 설계와 제조공정을 실시간으로 관찰하고 유기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다쏘시스템 버추얼트윈 구현 모습.
다쏘시스템 버추얼트윈 구현 모습.유럽에서는 네덜란드의 다멘 조선소(네덜란드 국영 조선그룹)가 다쏘시스템과 적극적인 협력을 하고 있다. 세계 120개국에서 연간 175척을 건조하는 다멘은 다쏘시스템을 도입해 사업부 전반에 버추얼트윈을 적용했다. 가상 환경에서 선박 배치와 장비를 검토하고 설계 변경을 요청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면서 고객 만족도를 크게 높였다고 한다.
다멘조선소의 최고 디지털 책임자 아르트 루퍼트는 “다쏘시스템 버추얼트윈기술이 혁신을 가속화하고 미래에 대비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했다. 더 높은 품질의 경쟁력 있는 제품을 시장에 더 빠르게 출시할 수 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탈리아 핀칸티에리(이탈리아 최대 조선업체)도 버추얼트윈 기술 도입에 앞장서고 있다. 핀칸티에리는 다쏘시스템을 도입해 선박의 전 생애주기를 관리 중이다. 실시간 데이터를 활용해 성능 최적화와 예측 유지보수, 시나리오 시뮬레이션을 수행하면서 비용 효율화를 이뤘다.
다쏘시스템을 도입한 유럽의 조선소 전경.
다쏘시스템 버추얼트윈 구현 모습.프랑스 나발그룹(프랑스 국영 방산 선박업체)은 로리앙 조선소에서 다쏘시스템을 도입해 협업 설계가 가능한 디지털 모델을 구축했다. 가상 현실룸과 3D 안경을 활용해 설계 검토와 건조 과정을 혁신했으며, 다쏘시스템이 개발하는 신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하고 있다고 한다.
아시아에서는 인도선급협회(IRS, 인도 선박 검사·인증 기관)가 다쏘시스템을 도입해 복잡한 해양 프로젝트의 성능과 효율성을 최적화하고 있다. IRS는 버추얼트윈을 활용해 선박 생애주기 관리를 강화하고 통합 플랫폼에서 디지털 서비스 범위를 늘려 선박 제작 작업 편의성을 높이는 데 활용했다.
중국 국영 조선기업 CSSC(중국선박공업집단)의 다쏘시스템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 사용 화면.
다쏘시스템 버추얼트윈 구현 모습.다쏘시스템의 버추얼트윈 기술은 단순한 설계 도구를 넘어 조선업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운영체계로 기능한다. 설계, 제조, 운항, 유지보수, 폐선까지 선박의 전 생애주기를 통합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개념이다.
해당 기술을 통해 실시간 데이터 기반 협업으로 부서 간 단절을 해소하고, 스마트 조선소 구축을 위한 생산 시뮬레이션과 일정 최적화가 가능한 것도 장점으로 손꼽힌다. 선박 운항 중 수집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성능 분석과 탄소 배출 저감 시나리오도 지원해 친환경 경영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다쏘시스템 버추얼트윈 구현 모습.
다쏘시스템 버추얼트윈 구현 모습.버추얼트윈 기술의 효과는 글로벌 통계로도 입증되고 있다. 집도(Zipdo) 등 글로벌 리서치 기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선소의 72%가 해당 기술 구현 후 생산성 증가를 보고했으며, 55%가 건조 비용 절감을 경험했다. 조선사의 임원 66%는 버추얼트윈 기술이 선박 설계 시간을 혁신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향후 조선업계는 환경 규제 강화와 친환경 선박 개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버추얼트윈 기술 활용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탄소집약도지수(CII) 규제 등에 대응하기 위한 암모니아 연료 엔진 개발과 같은 신기술 검증에 버추얼트윈이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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