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990원 소금빵’ 슈카월드, 결국 운영 중단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9월 6일 14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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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자영업자 “유튜버라서 가능” 반발에
오픈 8일 만에 “재정비 시간 갖겠다”

구독자 360만 명을 보유한 경제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 운영자 슈카(전석재)가 팝업스토어 ‘ETF 베이커리’의 영업을 중단한다고 5일 밝혔다. 시중보다 저렴한 베이커리 팝업스토어 열었다가 논란이 이어지자 결국 영업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슈카월드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팝업스토어는 7일 영업을 끝으로 잠시 문을 닫고 재정비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알렸다. 오픈한 지 8일 만에 영업을 중단하는 것. 이어 “운영 과정에서 부족했던 점으로 불편과 아쉬움을 드린 데 깊이 사과드린다”며 “질책과 조언을 깊이 새겨 성숙한 모습으로 다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2일 오전 서울 성동구 글로우 성수에 마련된 유튜버 ‘슈카월드’의 베이커리 팝업 스토어 ETF베이커리를 찾은 시민들이 990원에 판매되는 소금빵을 고르고 있다.   뉴시스
2일 오전 서울 성동구 글로우 성수에 마련된 유튜버 ‘슈카월드’의 베이커리 팝업 스토어 ETF베이커리를 찾은 시민들이 990원에 판매되는 소금빵을 고르고 있다. 뉴시스
슈카월드는 지난달 30일 서울 성수동에 ‘ETF 베이커리’ 팝업스토어를 열고 소금빵과 플레인 베이글, 바게트 등을 990원에 팔았다. 실제 시중에서 소금빵은 3000원 안팎에 판매되고 있다. 슈카는 저렴한 가격과 관련해 “빵값이 미쳐 날뛰고 있다”며 “가격이 낮은 빵을 만들어 본다면 시장을 흔들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자영업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이들은 단가를 낮추기 위해 유통 경로를 줄이기 쉽지 않은 데다 높은 임대료·인건비 현실을 무시한 가격 책정이라고 지적했다. 슈카월드는 ‘유튜버니까 할 수 있는 가격 아니냐’는 질문에 “적자를 보고 파는 건 아니다. 박리다매여야 가능한 가격”이라며 “지속 가능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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