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 대출 규제로 자금 조달 여건은 악화했지만, 수요 대비 공급 부족이 지속되면서 9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주택산업연구원이 한국주택협회, 주택건설협회 등에 가입한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9월 서울 아파트 입주 전망지수는 102.7로 나타났다. 전달(76.3)보다 26.4포인트 오른 수치다. 7월 121.2였던 입주전망지수가 6·27 대출규제 여파로 하락한 뒤 다시 오름세를 보인 것이다. 수도권에서 인천(70.3→82.1)과 경기(81.8→88.2) 모두 상승 흐름을 보였다. 전국은 82.0으로, 전달보다 6.3포인트 올랐다.
입주전망지수는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이 정상적으로 잔금을 내고 입주할 수 있을지를 예상하는 지표다. 100 이하면 입주 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100 이상이면 긍정적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이같은 흐름에 대해 주산연은 건설경기 악화로 건설사들은 신규 공급을 미루는 등 공급이 위축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노란봉투법이 통과되며 주택건설 공기지연 및 공사비 상승으로 신규 공급이 더욱 축소될 것이란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고 해석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대출 규제 이후 주택 거래량은 줄었지만,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오히려 가격상승이 나타났다”며 “주택수요 억제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입주 전망이 완화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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