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8월 전국 아파트와 오피스텔, 빌라 등을 생애 처음으로 구매한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가 생애 첫 주택 구매자들에게 대출을 확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4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8월 전국 아파트와 오피스텔, 빌라 등 매매 65만9728건 가운데 생애 최초 구매는 28만4698건(43.2%)으로 집계됐다. 10건 중 4건 이상은 생애 첫 거래인 셈이다. 이는 직전 최고치인 2011년 42.7%를 넘어서는 수치로 2010년 법원이 관련 통계를 공개한 이후 1∼8월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거래 건수도 집값 상승기였던 2021년(36만1750건) 이후 가장 많았다.
서울의 경우 올해 1∼8월 생애 최초 매수 건은 3만9705건으로 전체(10만4551건)의 38%를 차지했다. 2014년(38.8%)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은 비중이다.
생애 최초 매수 비중의 증가는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금이나 신혼부부·신생아 대출 등 정부의 정책자금 대출 혜택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책 대출로 안정적인 자금 마련이 가능한 무주택자의 매수 비중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정부가 유주택자를 대상으로 대출 억제 정책을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규제 영향이 덜한 무주택자는 꾸준히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며 “특히 6·27 대출 규제로 전반적인 거래량이 주춤하고 있어 생애 첫 매수 비중은 앞으로 더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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