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마그마’, 서사를 품고 달린다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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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싱 대회에 하이퍼카 출전 등
유럽 시장서 BMW-벤츠와 격돌
“스토리텔링 통해 브랜드 확장”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 전역에서 제네시스의 브랜드 입지를 확고히 다지겠습니다.”

페터 크론슈나블 제네시스 유럽법인장(사진)이 9일(현지 시간) 독일 뮌헨 제네시스 스튜디오에서 향후 유럽 시장에서의 과제와 관련해 한 말이다. 제네시스는 같은 날 개막한 독일 뮌헨 ‘IAA 모빌리티 2025’에서 ‘마그마 테마 체험 행사’를 개최했다. ‘마그마’는 제네시스의 고성능 프로그램으로 현대자동차가 고성능 차량에 ‘N’을 붙이는 것처럼 제네시스는 고성능 모델에 ‘마그마’를 붙인다.

레이스 출전 앞둔 제네시스 하이퍼카
9일(현지 시간) 제네시스 스튜디오 뮌헨에 전시된 ‘GMR-001 하이퍼카’. 이 차는 내년 장거리 내구 레이스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제네시스 제공
레이스 출전 앞둔 제네시스 하이퍼카 9일(현지 시간) 제네시스 스튜디오 뮌헨에 전시된 ‘GMR-001 하이퍼카’. 이 차는 내년 장거리 내구 레이스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제네시스 제공
뮌헨 제네시스 스튜디오에는 시그니처 오렌지 컬러의 GV60 마그마 콘셉트와 GMR-001 하이퍼카 등 제네시스 고성능 차량들이 전시돼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GV60 마그마 양산 모델은 올 4분기(10∼12월)에 공개할 예정이며, GMR-001 하이퍼카는 경주용 차량이다.

이는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등 독일 토종 브랜드가 우위를 점하는 시장에서 신흥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특히 2026년 월드 인듀어런스 챔피언십(WEC) 본격 출전을 앞둔 GMR-001 하이퍼카는 제네시스의 기술력과 디자인 철학을 집약한 결과물로 평가받는다. WEC는 포뮬러1에 이어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모터스포츠 대회 중 하나로, 르망 24시 레이스를 비롯한 장거리 내구 레이스들로 구성돼 있다.

제네시스 마그마 경주를 총괄하는 시릴 아비테불 현대모터스포츠 법인장은 “모터스포츠는 브랜드를 변화시키고 문화까지 바꿀 수 있다”며 “제네시스 글로벌 확장의 다음 단계에서 필요한 것이 바로 이런 감정적 스토리텔링”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말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모터스포츠 비전을 처음 공개한 뒤 올해 4월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하이퍼카 클래스 출전용 차량을 선보였다. 2026년 3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첫 WEC 레이스를 시작으로 2027년에는 미국의 IMSA 스포츠카 시리즈에도 참가할 계획이다.

유럽 시장 판매 거점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제네시스는 2021년 독일, 영국, 스위스 등 3개국 진출에 이어 2026년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4개국을 추가해 총 7개국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 또한 2027년까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라인업에 추가할 계획이다.

크론슈나블 법인장은 “마그마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고성능 프로그램으로 타협하지 않는 퍼포먼스, 생동감 있는 디자인, 한국적인 고급스러움을 보여준다”며 “이를 통해 유럽시장에서 ‘디자인 중심의 퍼포먼스 브랜드’로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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