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액, 1년새 27% 늘어
대만-베트남 등에 두자릿수 증가
지난달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산업 수출이 역대 최대 8월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은 228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 8월 대비 11.1% 증가하며 역대 8월 수출 가운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수입은 125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6% 늘어 무역수지는 103억4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사상 최고치까지 올랐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151억1000만 달러로, 지난해 8월 대비 27% 상승했다. 이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오르고 인공지능(AI) 서버 등 인프라 투자가 늘면서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통신장비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1.8% 늘었다. 미국과 멕시코에서 전장용 수요가 호조세를 보이며 수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반면 디스플레이, 휴대전화, 컴퓨터·주변기기의 수출은 각각 9.4%, 15.4%, 16.6% 감소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만 수출이 지난해 8월 대비 65.6% 증가하며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 밖에 베트남(18%), 유럽연합(8.2%) 등도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미국은 수출이 9.9% 감소했다.
한편 ICT 수입은 △반도체(4.7%) △휴대전화(20.2%) △컴퓨터·주변기기(31.1%) 등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7.6% 늘었다. 컴퓨터·주변기기의 수입 증가는 AI 수요가 늘면서 데이터센터용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의 수입이 늘었기 때문이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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