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언트는 지난 9일 한국해운협회 10층에서 한국해운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기능통화(USD) 결산’ 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발표는 K-IFRS 기준의 거래일·마감환율 원칙과 평균환율 혼용으로 발생하는 전표 오류·감사 리스크를 핵심 의제로 다뤘다. 또 이러한 문제의 해결책으로 구축형ERP 전문업체인 케이언트가 완성한 해운전문ERP인 CAVIA-ERP를 제안했다.
CAVIA-ERP는 기능통화관리솔루션과 영업운항모듈, 공무/해무모듈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모든 데이터는 모바일로 공유되고 실무진의 편리성과 데이터의 신뢰성을 위해 은행계좌, 법인카드, 환율, 세금계산서 등의 데이터가 외부와 연동된다고 설명했다.
해운사의 거래는 운임·용선료·벙커 비용 등 달러 중심으로 이뤄지고, 선박(비화폐성)과 외화차입(화폐성)이 공존한다. 세미나에서는 이러한 구조에서 환율 적용 시점과 원칙의 일관성이 손익과 자본 변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평균환율을 관성적으로 혼용하거나 반제 시 환율이 원전표와 달라질 경우, 동일 기간 전표 간 불일치와 환산손익 왜곡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때 가장 먼저 흔들리는 것이 월마감 일정과 감사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점을 함께 짚었다.
핵심 기준은 K-IFRS 제1021·제2122호다. 수익·비용에는 거래일 환율을 적용하고, 환율 변동이 유의적이면 평균환율 사용은 부적절하다. 재고는 보고기간 말 마감환율, 투입원가는 거래일 환율로 처리하며, 비화폐성 유가증권은 취득일 환율을 적용한다. 선급금·선수금 등 비화폐성 항목의 원칙은 최초 인식일 환율이다.
세미나는 평균환율 혼용이 여전히 현장에서 발생한다는 현실을 짚었다. 기능통화를 지원하지 않는 환경에서는 부가세·매출·매입만 거래일 환율로 처리하고 그 외 항목에 평균환율을 적용하는 등 규칙이 엇갈리기 쉽다. 이때 대량 입력 구간에서 전표 간 환율 불일치가 누적되고, 이후 감사·세무 단계에서 설명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해법으로 케이언트의 해운ERP인 CAVIA-ERP를 통한 업무 규칙의 시스템화를 제시했다. CAVIA-ERP에서는 이러한 업무들을 시스템을 따라 단계별로 처리하면 자연스럽게 정리되도록 설계되었다고 한다.
전표 단계는 IFRS 계정 트리로 보고 구조를 분리해 입력·검증 기준을 통일하고, 소액경비·반제 도움창으로 거래일 환율을 기본값으로 제안하며 미정산 내역을 즉시 확인하도록 했다. 또한 카드사 API·국세청 API를 연동해 외부 데이터 대사와 미처리 전표의 자동 탐지·정합성 점검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결산 단계에서는 자동전표로 화폐성 계정 외화환산 평가, HIRE/VOYAGE 선수금의 기간 안분, 유류 등 재고 비용 인식, 감가·손상·자본적 지출의 환율 반영을 처리한다. 보고·관리 영역에서는 현금흐름표용 비현금 항목 자동 추출과 자산·부채 부속명세 자동 생성, 기능통화 기준 예산 설정·통제로 근거 자료를 일원화하고 마감 일정의 예측 가능성과 통제 수준을 높이는 구성을 설명했다.
이번 세미나는 거래일·마감환율 원칙을 전표-결산-보고 전 과정에서 일관 집행하기 위한 로직과 통제 항목을 체계적으로 공유했다. 평균환율 혼용으로 인한 환율 불일치와 환산손익 왜곡을 줄이고, 감사 대응의 근거 자료를 동시에 확보하려는 해운업 회계팀에게 실무 참고서로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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