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셰-GM 등 협력… 친환경 車 부품 ‘글로벌 리더’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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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국민공감대상] 글로벌경영 부문 / 8년 연속
코리아에프티㈜

코리아에프티는 친환경 자동차 연료시스템 부품인 카본 캐니스터와 플라스틱 필러넥 및 각종 의장 부품을 생산하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이다. 현대차, 기아 등 국내 5개 완성차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며 국내시장을 선도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폴크스바겐, GM, 르노 글로벌, 닛산, 포르셰, 볼보, 스코다, 리오토, 호존 등 유수의 글로벌 브랜드와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2003년 중국 진출을 시작으로 인도, 폴란드, 슬로바키아, 미국에 법인을 설립해 해외 법인은 생산 거점으로, 국내 법인은 연구개발(R&D) 기지로 발전시키는 전략을 펼치며 세계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같은 전략에 힘입어 매출액은 2020년 4097억 원에서 2024년 7359억 원으로 성장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리아에프티는 1987년 수입에 의존하던 카본 캐니스터를 자체 개발하면서 기술 자립을 이뤘고 1993년에는 플라스틱 필러넥 국산화에도 성공하며 친환경 부품 개발의 길을 열었다. 이후에도 환경오염 물질 저감과 에너지 절감을 위한 다양한 신기술을 선보이며 지속적으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회사가 개발한 제품은 전 세계 환경 규제 충족은 물론 자동차 효율과 안전성 향상에 기여하며 글로벌 친환경차 부품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카본 캐니스터 분야에서 코리아에프티는 국내시장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으며 세계시장에서도 4위권에 올라 있다. 연료탱크 내 증발가스를 활성탄으로 흡착했다가 엔진 작동 시 환원해 연소시키는 친환경 장치로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차량에 필수적으로 장착된다. 코리아에프티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가열 방식 캐니스터는 하이브리드 차량과 같은 저탈착 조건에서의 성능 한계를 극복한 혁신 기술로 평가받아 미국과 한국에서 특허를 취득했다. 회사는 곧 국내시장에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용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며 최근 주목받는 ‘e-연료(이퓨얼)’ 적용을 위한 선행 연구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플라스틱 필러넥 역시 코리아에프티의 핵심 제품 중 하나다. 연료 주입구와 연료탱크를 연결하는 부품으로 기존 금속 소재보다 가벼워 차량 연비 개선에 기여하며 동시에 증발가스 차단율을 크게 향상시켰다. 2019년에는 나노클레이가 적용된 PA6+NANO 신소재를 개발, 기존 제품 대비 차단율을 12배 이상 개선한 신제품을 선보여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이러한 기술력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신뢰를 확보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

이 밖에도 코리아에프티는 차량 내부 공간과 편의성을 높이는 다양한 의장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눈부심과 열기 유입을 줄여주는 선셰이드, 수납공간을 제공하는 콘솔 및 글로브박스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2019년 폴크스바겐의 전기차 ‘ID BUZZ’ 의장 부품 공급사로 선정되면서 유럽 전기차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단순한 부품 제조사에서 나아가 글로벌 친환경차 부품 파트너로서의 위상을 한층 공고히 하고 있다.

한편 코리아에프티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신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악천후와 야간 등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보행자와 신호등 등 객체 인식 성능이 뛰어난 딥러닝 기반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개발 중이다. 또한 고화질 영상 감상이 가능한 개인용 디스플레이 기기 ‘VIM’을 선보이며 자율주행 시대의 사용자 경험 혁신에도 도전하고 있다. 코리아에프티는 기존 강점을 바탕으로 친환경차 부품 사업과 미래차 신기술 분야를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지속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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