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고용 中企 93% “일 할 내국인 찾기 어려워 채용”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9월 16일 14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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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신축 아파트 시공 현장에서 건설노동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자료 사진입니다)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한 국내 중소기업 10곳 중 9곳 이상이 국내 인력 채용이 어려워 외국인을 뽑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 중인 중소기업 503개사를 대상으로 ‘2025년 외국인 근로자 고용 사업주 대상 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93.8%(472곳)는 외국인 근로자를 뽑는 이유로 ‘국내근로자 채용 어려움’을 꼽았다. 이어 ‘인건비 절감’ 2.6%(13곳), ‘생산성 향상’ 1.2%(6곳), ‘기술·경험 보유 인력 확보’ 0.2%(1곳) 순이었다.

외국인 인력 채용을 늘리겠다고 밝힌 기업은 38.2%(192곳)에 달했다. 현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응답한 기업은 60.0%(302곳)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외국인 근로자 제도 개선 과제로는 ‘언어·문화 교육 지원’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19.3%(97곳)로 가장 많았다. 이어 체류기간 연장 16.1%(81곳), 외국인 체류 지원(주거 등) 강화 7.8%(39곳) 등이 뒤를 이었다.

숙련기능인력(E-7-4) 비자 전환 제도에 대한 애로사항으로는 ‘한국어 능력시험 응시·사회통합 프로그램 이용 인프라 부족’이 27.4%(79곳)를 차지했다. ‘제반 행정비용 부담’ 20.8%(60곳), ‘비자 전환 후 지급해야 하는 급여 수준 부담’ 11.5%(33곳) 등도 주된 어려움으로 조사됐다.

주 4.5일제 도입 시 ‘납기 준수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42.1%(212곳)로 가장 많았고, ‘인건비 부담 및 비용 상승’을 우려한 기업도 24.1%(121곳)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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