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금융주선기관 신한은행을 비롯해 IBK기업은행, 교보생명보험 등과 3조87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약정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체결은 2022년 말 사업신청서 제출, 지난 8월 착공계 제출에 이어 추진된 절차로 GTX-B 사업의 안정적 진행을 위한 재무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GTX-B는 인천 송도에서 서울역을 거쳐 남양주 마석까지 총 연장 82.8km를 연결하는 수도권 동서축 핵심 교통 인프라다. 개통 시 수도권 광역 교통망을 대폭 개선하고 출퇴근 시간을 크게 단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GTX를 수도권 교통난 해소와 균형 발전을 위한 국정 과제로 추진해왔다. 이번 약정은 A·C 노선에 이어 B 노선이 본격화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약정은 고금리 기조와 원자재·인건비 상승으로 PF 시장 여건이 악화된 상황에서 성사돼 의미가 크다. 신한은행을 중심으로 IBK기업은행, 교보생명보험 등 주요 금융기관이 참여해 사업 안정성을 담보했으며 대형 금융사의 대거 참여는 향후 추가 자금 조달에도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된다. 특히 대우건설은 GTX-A 시공 경험과 다수의 메가 프로젝트 수행 실적을 앞세워 투자자 신뢰를 끌어냈다는 분석이다.
김보현 대우건설 사장은 “이번 약정은 GTX-B 사업의 성공적 출발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면서 “선행사업인 GTX-A 경험을 바탕으로 철저한 안전관리와 최고의 시공품질로 적기 준공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본 사업은 준공 이후 40년간 운영 단계까지 이어질 안정적 추진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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