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지역문화진흥원
박물관-시장-축제-공연 등 대상
2023년 첫 선정… 내년 2기 선봬
관광객 증대 및 경제활성화 기대
지난해 전남 나주 한국천연염색박물관이 진행한 ‘2024 천연염색 페스타’에서 참가자들이 천연염색을 시연하고 있다. 한국천연염색박물관 제공
‘우리가 찾고 우리가 뽑는 지역 문화의 가치와 매력.’
문화체육관광부와 지역문화진흥원이 지역 문화의 매력을 찾아내고 알리는 ‘로컬100’ 사업 대상자를 선정하는 온라인 국민투표를 진행한다.
앞서 올 7월 두 기관은 지역 명소, 박물관, 전통시장, 지역 축제, 공연, 체험형 콘텐츠, 지역 브랜드 등을 대상으로 추천을 받았다. 국민과 지방자치단체 등이 참여해 1042곳이 추천됐다. 빅데이터 분석 및 지역 심사를 통해 이달 중 200개 후보군이 추려진다.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문화의 달을 맞아 국민 대상으로 한 달간 온라인 투표를 진행하고 최종 심사를 거쳐 2026년 1월 제2기 로컬100이 결정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지역문화진흥원 로컬100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지역문화진흥원은 2023년 전국 지자체와 국민의 추천을 받아 처음 로컬100을 선정했다. 이를 통해 전남 신안군 ‘퍼플섬’, 무주 안성 낙화놀이, 청주 문화제조창, 강릉 단오제, 춘천 감자빵 등 전국의 다양한 공간과 축제 및 상품이 더욱 활성화되는 계기를 맞았다.
전남 나주 한국천연염색박물관도 그중 하나다. 천연염색 관련 국내 유일 공립 박물관인 이 박물관은 천연염색이라는 전통을 계승한다는 점과 다양한 지역 행사·국제 교류를 이끌고 있다는 점, 산업 및 교육과 연계한 점 등을 평가받아 로컬100에 선정됐다.
임경렬 관장은 “천연염색을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해석하고 지역사회의 창의적 아이디어와 결합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천연염색박물관은 로컬100 선정 이후 이를 기념해 ‘천연염색 페스타’를 개최, 지역민과 외부 관람객이 함께 어울리는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한국천연염색박물관은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매년 10만 명이 넘는 내·외국인이 방문하는 지역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한글과 우리 것을 중시했던 잡지 ‘뿌리 깊은 나무’ 발행인 고 한창기 씨의 유물을 모은 전남 순천의 ‘뿌리 깊은 나무 박물관’도 로컬100 선정 이후 지역문화의 가치와 자긍심을 높이는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김형준 학예연구사는 “로컬100 선정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대외 이미지가 강화됐고, 올해 3회 차를 맞은 한글날 행사도 확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역문화진흥원은 로컬100 사업을 통해 지역이 가진 매력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알리며 지역 발전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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