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업무보다 일상에서 많이 써…73%가 ‘일상 대화’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9월 16일 20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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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뉴시스
오픈AI가 챗GPT 이용자들의 사용 패턴에 대해 처음으로 대규모 연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공개했다. 챗GPT 이용자들은 일상에 관한 것을 가장 자주 질문하는 한편, 업무와 관련해선 글쓰기 관련 요청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 시간) 오픈AI와 미국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공개한 워킹페이퍼에 따르면 오픈AI 연구팀과 하버드대 등의 연구팀은 약 150만 건의 익명화된 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일상 영역에 대한 대화가 지난해 6월 53%에서 올해 6월 73%로 1년 사이 20%포인트 늘었다.

대화 주제별로 메시지를 분류하면 챗GPT 대화의 약 80%가 △실용적 조언 △정보 탐색 △글쓰기 등 세 가지 주제에 대한 것이었다. 특히 글쓰기는 업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사례로, 올해 6월 기준 전체 업무 관련 메시지의 42%를 차지했다. 글쓰기 메시지의 3분의 2는 사용자가 제공한 텍스트를 ‘수정’해달라는 요청이었다.

또 사용자의 이용 패턴을 △질문 △실행(행동) △표현으로 분류할 경우 ‘질문’이 49%로 메시지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사람들이 챗GPT에 조언자로서의 기능을 기대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또 텍스트 초안 작성, 계획 또는 프로그래밍 등을 요구하는 ‘실행(행동)’은 40%, AI에 자신의 상태나 개인적인 성찰 내용 등을 말하는 ‘표현’은 11%로 나타났다.

챗GPT 이용자의 성별 격차는 크게 줄었다. 오픈AI가 이용자들의 이름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챗GPT 출시 초기인 2022년 말에는 남성 사용자 비율이 80%로 나타났으나 올해 6월에는 그 비율이 48%로 감소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성인 사용자들이 보낸 전체 메시지의 절반 가량을 18~25세 사용자가 작성했다. 또 최근 1년간 저소득 및 중간 소득 국가에서 챗GPT 사용이 빠르게 증가했고, 고학력자와 전문직 종사자는 업무 관련 메시지와 질문 유형 메시지를 더 많이 사용하는 경향도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챗GPT 내부 메시지 데이터를 활용한 최초의 논문”이라며 “챗GPT가 세계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연구 의의를 밝혔다.

#챗GPT#인공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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