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 아파트 단지에서 이삿짐센터 직원들이 짐을 옮기고 있다. ⓒ News1
청년들은 취업과 진학을 이유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쏠리고, 중장년층은 쾌적한 자연환경을 찾아 탈수도권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인구 집중이 이어지면서 2052년에는 서울·경기·인천에 거주하는 인구가 전체의 53%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최근 20년간 수도권 인구 이동’에 따르면 지난해 19~34세 청년층의 수도권 순유입은 6만1490명으로 집계됐다.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20년간 청년층은 수도권으로 계속 순유입됐다. 반대로 40~64세 중장년층은 2007년 이후 매년 순유출이 이뤄졌고, 지난해에는 1만8000명이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향했다.
지난해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전입한 인구는 41만8000명,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전출한 인구는 37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총 4만5000명이 수도권으로 순유입된 것이다. 수도권으로의 인구 유입은 2017년부터 8년째 이어지고 있다. 2022년 기준 시도별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수도권 인구 집중 현상은 향후 30년간 계속될 예정이다. 2020년 50.2%였던 수도권 인구 비중 역시 2052년에 53.4%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족 없이 혼자서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또는 수도권 안에서 거처를 옮기는 ‘1인 이동’도 급증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혼자 이동한 비중은 전체의 77.9%, 반대로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이동한 비중은 74.0%로 나타났다. 2004년과 비교하면 각각 20.0%포인트, 17.4%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수도권 내부에서의 1인 이동 비중은 2004년 32.5%에서 2024년 49.7%로 늘었다.
1인 이동 중에서도 청년층이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옮기는 것은 주로 직업과 교육의 이유로 풀이된다. 지난해 청년층 5만8000명은 직업을 이유로 수도권으로 순유입했고, 1만6000명은 대학 진학 등 교육 목적으로 수도권에 자리를 잡았다. 중장년층이 수도권을 떠난 것은 자연환경과 직업 등의 이유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중장년층의 순유출 사유로는 직업(―3000명), 자연환경(―4000명), 주택(―4000명)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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