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쵸 이름 찾기’ 이벤트에 동참한 30대 여성의 푸념 섞인 말이다. 롯데웰푸드의 대표제품인 ‘칸쵸’가 이름 찾기 이벤트로 때아닌 품절 사태를 빚고 있다. 1984년 출시 이후 40년 넘게 꾸준히 판매돼 온 칸쵸에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름 두 글자를 새겼는데, 이를 인증하는 이벤트가 큰 관심을 끌며 매출까지 급증했다.
롯데웰푸드는 이달 칸쵸에 국내에서 많이 등록된 신생아 이름 500개와 브랜드 공식 캐릭터 이름 4개(카니, 쵸니, 쵸비, 러비)가 무작위로 새겨진 제품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소비자가 본인이나 지인의 이름을 찾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증 사진을 올리면 응모가 가능한 이벤트를 기획했다. 최근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에선 ‘칸쵸’ 관련 이야기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들은 “2봉지나 뜯었는데 없어서 또 사왔다” “내 이름도 나오고 동료들 이름도 나와서 각자에게 나눠줬다” “가족들 이름이 하나도 안 나오니까 오기가 생긴다” “이러다 살만 찌겠다” 등의 이야기를 나눴다.
19일 오후 시간대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 편의점을 직접 방문한 결과, 칸쵸는 모두 팔린 상태였다. 한 소비자는 “아이디어 낸 직원은 성과금 두둑하게 받을 듯”이라고 예상했다. 그도 그럴 것이 업계에 따르면 GS25는 칸쵸의 일평균 판매량이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290%가량 늘었고, 세븐일레븐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마트24 역시 전월 대비 102% 올랐다. 과자에 이름만 새겼을 뿐인데 매출은 약 2~3배 증가한 것. 일부 매장에는 품절 사태까지 빚어지고 있다. 기자가 19일 오후 서울·경기에 있는 편의점 5곳을 직접 돌아다녀 본 결과, 한 곳에만 칸쵸가 남아 있었다. 한 편의점 직원은 “여러 개를 한꺼번에 사가는 손님들이 있어서 금방 팔린다”고 했다.
소비자들은 칸쵸 이름 찾기를 두고 ‘소소한 재미’로 표현했다. SNS에는 ”별 거 아닌 것 같은데 아는 이름을 발견하니 반가웠다“ ”이름 하나 찾겠다고 7살 아들이랑 같이 과자를 들여다보고 있으니 웃음이 나더라“ ”아이들이 본인 이름 찾고는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함이 느껴졌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세대를 아우르는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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