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가 ‘한국경제인협회‘로 55년 만에 이름을 바꾸고 새로 출범했다. 사진은 19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앞에 설치된 표지석. 2023.09.19. [서울=뉴시스]
우리나라의 글로벌 기업가정신 지수가 미국, 스위스, 오스트리아, 캐나다에 이어 5위로 나타났다. 정부정책, 기술 등 투입 요인에서는 최상위권이지만 규제, 인력, 투자 등이 발목을 잡으며 성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세계은행(World Bank)과 공동으로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동력으로서의 기업가정신’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한경협이 세계은행과 협력해 ‘글로벌 기업가정신 지수(Global Entrepreneurship Index·GEI)’를 처음으로 개발한 데 따른 후속 행사이자 양 기관의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
지난 2023년 기준 글로벌 기업가정신 지수는 미국이 109.2로 1위를 차지했고, 스위스·오스트리아·캐나다에 이어 한국은 107.0으로 5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정부정책(3위), 기술(2위) 등 투입 요인에서는 세계 최상위권이지만, 성과 지수는 99.5로 10위에 머물러 창업·성장·글로벌화 측면의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규석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 책임연구위원은 “특히 규제(13위), 인력(20위), 투자(9위)가 병목으로 작용해 투입의 우수성이 성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며 “한국이 글로벌 혁신역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규제 혁신, 노동시장 유연화, 민간투자 활성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경협은 올해 초 기업가정신 확산을 위해 ‘기업가정신발전소’를 설립하는 등 국내 기업가정신 저변 확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정철 한경협 연구총괄대표 겸 한경연 원장은 “한국 경제의 도약을 위해 기업가정신의 확산과 혁신은 필수적”이라며 “한경협은 세계은행과의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기업가정신 지수를 공동 개발하고, 국제적 신뢰성을 갖춘 지수로 발전시켜 이를 정기적으로 발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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