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이어 삼성도?…갤S 플러스 없애고 ‘엣지’로 대체할 수도

  • 뉴시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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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갤럭시 S26에서 플러스 단종 후 엣지 라인업 편입 가능성
애플도 아이폰17서 플러스 대신 에어 채택…대화면→초슬림 시대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KT플라자 홍대애드샵플러스점에 삼성전자 갤럭시 S25 제품이 놓여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 S25 시리즈’ 사전 판매는 오는 24일부터 2월 3일까지 진행하며 기본형과 플러스, 울트라 총 3개 모델로 내달 7일 국내에 공식 출시된다. 2025.01.23 뉴시스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KT플라자 홍대애드샵플러스점에 삼성전자 갤럭시 S25 제품이 놓여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 S25 시리즈’ 사전 판매는 오는 24일부터 2월 3일까지 진행하며 기본형과 플러스, 울트라 총 3개 모델로 내달 7일 국내에 공식 출시된다. 2025.01.23 뉴시스

삼성전자가 내년 초 출시할 차세대 플래그십폰 갤럭시 S26 시리즈에서 플러스 모델을 없앨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플러스 모델 대신 올해 초슬림폰으로 새롭게 등장한 ‘엣지’를 라인업에 정식 편입시킬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미 애플이 이달 공개한 아이폰17 시리즈에서 플러스 모델을 없애고 ‘아이폰 에어’를 추가한 것과 유사한 전략이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탈(脫)플러스’ 기조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갤럭시 S20 시리즈부터 플래그십 제품군인 S시리즈 라인업을 일반, 플러스, 울트라 세 종류로 유지해왔다. 그외에는 보급형 모델인 ‘FE(팬에디션)’ 모델 정도가 별도로 출시되는 정도였다.

중간 등급인 플러스 모델은 일반 모델보다 큰 화면과 배터리 용량을 갖추고, 울트라 모델보다는 저렴한 가격의 포지션을 다져왔다. 일반 모델의 기기 크기는 작게 느껴지고, 최상위 울트라 모델의 가격은 부담스러운 이들을 겨냥해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이같은 플러스 모델의 입지가 애매해진 것으로 보인다. 애초부터 최고 프리미엄 모델이었던 울트라의 경우 갤럭시노트의 단종 이후 S펜 기능까지 담기며 보다 차별화에 성공했다. S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카메라, 칩셋 등이 담긴 것은 물론이다.

일반 모델의 경우 가장 기본적인 플래그십 제품이라는 이미지와 함께 작고 가벼운 콤팩트 디자인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했다.이같은 상황에서 일반 모델과 큰 스펙 차이 없이 ‘대화면’이라는 특징만 지닌 플러스 모델의 존재감이 상대적으로 약해진 셈이다. 대화면이라는 장점도 되려 울트라가 더 큰 화면을 가지면서 차별점이 더 모호해지기도 했다. 올해 출시된 갤럭시 S25 시리즈의 경우에도 플러스는 6.7인치, 울트라는 6.9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이에 삼성전자는 내년 갤럭시 S26 시리즈에서 플러스 모델을 단종하고 엣지 모델을 기존 라인업에 정식 도입할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갤럭시 S25 엣지가 첫 등장하긴 했으나, 지난 1월 대규모 언팩 행사에서 공개된 나머지 모델들과 달리 엣지는 5월에 별도 공개된 바 있다.

대화면 대신 초슬림이라는 차별점을 가진 엣지로 방향을 바꾼 셈이다. 엣지 모델은 기존 플러스 모델과 같은 화면 크기를 유지하면서도 두께와 무게를 대폭 줄인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지난 5월 출시된 갤럭시 S25 엣지는 플러스과 같은 6.7인치 화면에 5.8㎜의 두께와 163g의 무게를 구현했다.

갤럭시 S26 엣지가 플러스 모델을 완전히 대체한다면 삼성전자는 콤팩트(일반), 초슬림(엣지), 최고 사양 프리미엄(울트라)이라는 삼각편대를 구축하게 된다. 이는 소비자에게 더 명확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각 모델의 특징을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플러스를 엣지로 대체하는 삼성전자의 움직임은 경쟁사인 애플의 최근 행보와도 유사하다. 애플은 이달 공개한 아이폰17 시리즈에서 가장 인기가 적었던 플러스 모델을 단종하고, 두께 5.6㎜로 역대 아이폰 중 가장 얇은 아이폰 에어를 선보였다.

애플 또한 크기를 키워 차별화를 시도했던 기존 플러스 모델의 전략이 시장에서 큰 반향을 얻지 못했다고 판단한 셈이다. 대신 얇고 가벼운 디자인으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애플과 삼성전자가 잇따라 플러스 모델을 재검토하고 새로운 형태의 슬림폰을 도입하는 것은 양사 모두 대화면만을 내세우는 전략의 효용성이 떨어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은 단순히 화면 크기를 키우는 것을 넘어 초슬림, 폴더블 등 새로운 디자인과 폼팩터를 통해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플러스’ 모델의 단종설 또한 이러한 시장 변화의 흐름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10여년 전 갤노트 시리즈로 대화면 스마트폰 시대를 주도해온 삼성전자가 초슬림폰이라는 새로운 영역으로 전략을 바꿔갈지 주목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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