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16좌 등정한 엄홍길 대장
2일 딸께셜 지역 실내체육관 준공
초중고-도서관-체육관 아우르는
네팔 최초 종합 교육 타운 완성
2일 네팔 카트만두 딸께셜 지역에서 열린 16차 휴먼스쿨 다목적 실내체육관 준공식. 엄홍길휴먼재단 제공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봉우리 16좌를 완등한 엄홍길 산악대장(엄홍길휴먼재단 상임이사)이 ‘인생 16좌’로 삼을 만한 사업을 통해 히말라야에 고마움을 돌려주겠다는 꿈을 이뤘다.
엄홍길휴먼재단(이사장 이재후)은 2일 네팔 수도 카트만두 딸께셜 지역에 건립된 제16차 딸께셜 휴먼스쿨 타운-다목적 실내체육관 준공식을 가졌다. 2008년 엄홍길휴먼재단을 설립해 네팔 오지에 학교를 지어온 엄 대장에게 16이라는 숫자, 16번째 학교는 의미가 크다. 그래서 16차 학교는 네팔에서도 전례가 없던 종합 교육 타운으로 세우려고 계획했다. 유치원부터 초중고교는 물론이고 마을회관, 도서관, 컴퓨터실 등이 들어서는 일. 심혈을 기울여 몇 년간 조성을 했고, 현재 학생 1300여 명이 다니고 있다. 학생들이 다양한 체육 활동을 할 수 있는 다목적 실내체육관 건립이 남은 숙제였다. 그동안 재원 여건 등이 갖춰지지 않아 미뤄지다가 이번에 희귀질환·암 환자 플랫폼인 ‘레어노트’와 임신·육아 플랫폼 ‘마미톡’을 운영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휴먼스케이프(대표 장민후)의 공동 창업자 및 초기 임직원들의 후원으로 준공할 수 있게 됐다. 준공식에는 박태영 주네팔 한국대사도 참석해 “휴먼재단이 네팔과 한국의 관계를 더욱 깊이 이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엄 대장은 “16차 휴먼스쿨 종합 타운의 준공은 내가 살면서 가장 ‘심상사성(心想事成·마음으로 간절히 원하면 일이 이뤄진다)’ 되기를 희망했던 것이었다. 간절히 바라고 생각하면 일이 이뤄질 것이라고 믿었다”며 “이곳에서 노력으로 꿈을 현실로 만드는 진정한 네팔의 영웅들이 나왔으면 한다. 엄홍길 ‘인생 16좌’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감격해했다.
다목적 실내체육관 준공 기념으로 엄홍길 대장(오른쪽)이 네팔 학생들에게 한국 축구 대표팀 홈, 원정 유니폼과 농구공을 선물했다. 엄홍길휴먼재단 제공엄 대장은 16차 휴먼스쿨의 마무리가 지체되는 와중에도 더 많은 학교를 네팔 오지 지역에 지었다. 팡보체, 타르푸, 룸비니, 비레탄티, 다딩, 산티푸르, 따또바니, 골리, 마칼루, 순디, 네팔건지, 푸룸부, 고르카, 둘리켈, 심파니, 딸께셜, 성카라풀, 테라툼 등에 20개의 휴먼스쿨을 세웠다. 현재 2곳의 휴먼스쿨이 추가로 건립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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