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진 미혼남녀…10명 중 7명 “결혼해서 아이 낳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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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9월 24일 13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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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고위 인식조사…결혼 긍정 74.5%·자녀 필요 70.8%로 상승
정부 “저출생 대책 신뢰 얻은 결과…추세 반전 긍정 신호”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차병원 신생아실의 모습. 2025.8.27/뉴스1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차병원 신생아실의 모습. 2025.8.27/뉴스1
결혼과 출산에 대한 국민 인식이 1년 사이 크게 긍정적으로 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결혼·출산의 주 연령층인 미혼남녀의 긍정적 인식이 10% 가까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24일 이 같은 내용의 ‘제4차 결혼·출산·양육 및 정부 저출생 대책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3월 이후 네 번째로 진행된 것으로, 지난 8월 전국 만 25~49세 국민 28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결혼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74.5%로 지난해 3월 1차 조사(70.9%) 대비 3.6%포인트(p) 상승했다.

미혼남녀를 중심으로 한 인식 개선이 두드러졌다. 미혼남녀의 결혼 긍정 인식은 62.6%로 1년 전(55.9%)보다 6.7%p 늘었다.

출산에 대한 인식은 결혼보다 더 큰 폭으로 개선됐다. ‘자녀가 있어야 한다’는 응답은 70.8%로 1차 조사(61.1%) 때보다 9.7%p 대폭 상승했다.

특히 미혼남녀의 경우 자녀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1년 전 50%에서 이번 조사에서는 61.2%로 11.2%p 급증했다. 출산 의향 역시 같은 기간 29.5%에서 39.5%로 10%p 늘었다.

자녀가 없는 가구의 출산 의향도 32.6%에서 40.2%로 7.6%p 상승해 유자녀 가구의 출산 의향 상승 폭(1.4%p)을 크게 웃돌았다.

자녀를 낳을 의향이 생기는 조건으로는 ‘소득이 좀 더 많다면’(34.6%)과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면’(22.1%) 등이 꼽혀 경제적 안정과 일·가정 양립 환경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저출생 추세 반전의 긍정적 신호로 평가했다.

주형환 저고위 부위원장은 “저출생 대책 시행 1년여 만에 결혼·출산에 대한 긍정 인식이 크게 개선된 것은 정부의 저출생 대책이 국민의 신뢰와 행동 변화를 이끌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특히 미혼남녀의 결혼과 자녀 출산에 긍정 인식이 뚜렷하게 높아지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주 부위원장은 ““이러한 긍정적 흐름을 구조적 반등 추세로 굳히기 위해서는 일·가정 양립과 양육부담 완화, 결혼·주거지원 등 3대 핵심분야 정책을 더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일관되게 강도 높은 저출생 반전 정책으로 뒷받침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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