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토종한우 맛은 세계 최고입니다”… 한우자조금, ‘제주흑우·칡소’ 소개

  • 동아경제
  • 입력 2025년 9월 24일 14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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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자조금, 2025 소비촉진 캠페인 일환으로 개최
제주 흑우·칡소·황우 등 품종별 풍미 비교
김호윤 셰프, 조리 시연 통해 특성 소개
토종한우 보존과 산업적 가치 재조명

한우 잇(EAT)다: 토종 한우로 색다른 맛을 잇다 미디어 시식회에서 기념촬영(왼쪽부터 한기웅 한우자조금 부위원장, 김호윤 셰프, 윤갑석 한우자조금 사무국장)
한우 잇(EAT)다: 토종 한우로 색다른 맛을 잇다 미디어 시식회에서 기념촬영(왼쪽부터 한기웅 한우자조금 부위원장, 김호윤 셰프, 윤갑석 한우자조금 사무국장)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이하 한우자조금)는 24일 서울 강남구 서경한우프라자 역삼점에서 ‘한우 잇(EAT)다: 토종 한우로 색다른 맛을 잇다’ 미디어 시식회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시식 자리를 넘어 토종한우의 품종별 특색과 가치를 알리고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2025년 소비촉진 캠페인 ‘한우 잇(EAT)다: 모두를 잇다, 먹다, 즐기다’의 일환으로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한우가 단일 품종을 넘어 다양한 계통과 차별성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자리였다.

시식회에서는 제주 흑우, 칡소, 황우(미경산우, 아직 송아지를 낳지 않은 암소를 의미) 등 세 가지 품종의 채끝살과 치마살이 제공됐다.

직접 맛본 제주 흑우 채끝은 담백한 맛이 중심을 이루면서도 뒷맛에 은은한 고소함이 남아 깔끔한 인상을 줬다. 오래 씹을수록 맛이 진해져 과하지 않은 군더더기 없는 풍미가 매력적이었다. 칡소의 치마살은 결이 뚜렷하게 잡혀 있어 씹는 맛이 강했고, 육즙은 다른 품종에 비해 적었지만 고소함과 진득한 맛이 남는 점이 특징이었다. 일반 한우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단단한 식감 덕분에 식사하며 오래 음미할 수 있었다.

황우는 세 품종 가운데 가장 부드러운 느낌을 줬다. 지방 분포가 적당히 형성돼 있어 육즙이 풍부하게 배어 나오며, 식감은 연하면서도 묵직한 맛이 균형을 이뤘다. 황우 치마살은 특히 씹는 순간 육즙이 흘러나와 풍미가 확 퍼지는데, 이는 칡소의 단단한 치마살과는 대조적인 경험이었다. 같은 부위라도 종에 따라 극명하게 차이가 나면서 한우라는 이름 아래에서도 폭넓은 맛이 존재한다는 점이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세 품종의 시식은 단순한 고기 ‘맛보기’를 넘어, 소비자에게 한우의 개별적 특성과 차이를 체감하게 하는 경험이 됐다. 개인적으로는 칡소의 진한 고소함, 흑우의 담백한 깔끔함, 황우의 부드러운 다즙함이 각기 다르게 다가왔으며, 이는 단일 품종으로만 인식돼온 한우에 대한 시각을 새롭게 넓히는 계기가 됐다.

행사에서는 2025년 한우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된 김호윤 셰프가 품종별 특성에 관해 설명하며 직접 고기를 손질하고 구워내 시연을 펼쳤다. 참가자들은 셰프의 조리 과정을 통해 각 품종이 가진 고유한 특성과 차이를 보다 분명히 이해할 수 있었다.

김호윤 셰프는 “같은 부위라 하더라도 품종에 따라 풍미는 전혀 다르게 느껴진다. 이번 자리를 통해 소비자들이 직접 차이를 경험한 것이 의미가 크다. 이러한 체험이 확산한다면 한우의 다양성과 문화적 가치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우자조금은 이번 시식회를 통해 토종한우의 보존 필요성과 미래 경쟁력을 강조했다. 토종 품종은 한우 산업의 근간이자 산업 확장의 기반으로, 품종별 개성을 인정하고 활용하는 것이 한우 산업의 지속가능성(환경·경제적 지속적인 발전 가능성)을 높이는 길이라는 점을 부각했다.

한기웅 한우자조금 부위원장은 “한우는 우리 축산의 뿌리이자 독창적인 유전자원이며, 품종별 차이는 한우 산업의 다채로움과 경쟁력을 보여준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토종한우의 보존과 활용이 더욱 주목받길 기대한다. 앞으로도 품종별 매력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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