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ESG 경영이 필수가 된 시대, 국내 폐기물 및 재활용업계에서 40년 넘게 묵묵히 터전을 지켜온 기업이 있다. 바로 ㈜태웅자원과 핵심 계열사 ㈜세종그린텍이다.
1981년 한국 경제가 급성장하던 시기에 고(故) 박종언 선대 회장이 서울 대림동에 태웅산업이라는 작은 회사를 설립했다. 당시만 해도 재활용은 단순한 폐기물 처리 정도로 여겨지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태웅은 재활용이야말로 자원을 아끼고 지구환경을 살릴 수 있는 가장 경제적인 방법으로 미래의 비전과 가능성을 발견했다.
종이 원료 처리로 시작한 이 회사는 2010년 아들인 박경순 대표가 본격 경영을 맡은 후 많은 연구와 도전, 혁신을 통해 놀라운 변화를 보여줬다.단일기업이었던 ㈜태웅자원을 ㈜세종그린텍, ㈜에스제이그린텍, ㈜태웅씨엔에스, ㈜세종씨엔에스, ㈜태웅환경, 대양실업 등 계열사를 거느리는 그룹사로 성장했다.
경기 용인에 위치한 태웅그룹 신축사옥.종이 원료를 넘어 폐플라스틱·합성수지류, EPS(스티로폼), 고철 등 재활용 가능한 전 품목을 처리하며 철거 및 사업장 폐기물까지 업역을 확장했다.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모든 폐기물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종합 폐기물 및 재활용 기업이 된 것이다. 현재 월 3만 t 이상의 원료를 처리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최대 규모다.
박 대표는 “폐기물 및 재활용 업계에서 40년 이상 버텨온 회사가 많지 않다”며 “이는 꾸준한 혁신과 시장 변화에 대한 유연한 대응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태웅의 경쟁력은 국내 유일한 전국 통합 처리 네트워크 시스템에 있다. 서울, 인천, 군포, 시흥, 안양, 용인, 천안, 광주, 순천, 원주, 동해, 부산 등 전국 주요 거점 외에 16개 지사와 직영 체계를 구축해 순환 자원 공급 체인을 완성했다. 이를 통해 고객 맞춤형 폐기물 처리와 재활용 솔루션을 제공하며 1300개 이상의 기업 고객을 관리하고 있다.
이 네트워크는 유기적으로 연결된 통합 시스템으로 운영돼 어느 지역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가장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다른 지역으로 적법하고 신속하게 이송할 수 있다.
실제로 이러한 역량은 쿠팡, LX판토스, 삼성전자 같은 대기업들이 태웅을 선택하는 이유가 됐다. LX판토스는 세종그린텍을 국내 최초 전국 폐기물 통합관리 파트너사로 선정해 전국 60여 개 물류센터의 재활용 및 폐기물 전체 관리를 맡겼다. 쿠팡 역시 전국 50여 개 물류센터의 재활용·폐기물처리 파트너로 태웅을 선택했다. 또한 관리가 매우 엄격한 글로벌 기업 삼성전자 8개 공장의 재활용 처리를 담당한다.
기업뿐만 아니라 서울시, 서초구청 등 관공서 10여 곳, 5만 세대 이상의 공동주택 등 넓은 범위의 폐기물 수거·처리 업무를 수행 중이다. 14개 이상의 자격·인허가와 특허를 보유한 전문성도 이들의 신뢰를 받는 배경이다.
세종그린텍 인천 공장 전경.폐기물 처리 업체를 넘어 ESG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태웅의 변신은 자체 브랜드 ‘ZERRO’에서 확인할 수 있다. ZERRO는 3E(Everything, Everywhere, Everyone) 철학을 바탕으로 폐기물·재활용 계획부터 설치, 처리, 유지관리까지 최적의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는 통합 서비스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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